
[점프볼=이규빈 기자] 도순무가 미네소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6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 4차전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에서 112-96으로 승리했다.
3차전을 압도한 미네소타의 흐름이 4차전에도 이어졌다. 덴버는 다친 애런 고든마저 출전시키는 초강수를 뒀으나, 소용이 없었다.
2차전, 3차전과 마찬가지로 루디 고베어가 니콜라 요키치를 일대일 수비로 제어하며 승부가 기울었다. 여기에 자말 머레이를 제외하면 덴버에는 공격에 힘을 보태는 선수도 없었다.
반면 미네소타는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가 전반만 출전하고, 후반에는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오히려 후반에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영입한 아요 도순무가 있었다. 도순무는 이날 인생 경기를 펼쳤다. 벤치에서 출격해 무려 43점을 기록했고, 야투율도 76%로 엄청난 효율까지 보였다.
그야말로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상대 수비가 떨어지면 과감히 3점슛을 시도했고, 수비가 붙으면 곧바로 돌파를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속공까지 성공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도순무는 시카고 불스에서 이번 시즌을 출발했다. 시카고에서 평균 15점 3.6어시스트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시카고는 이런 도순무를 처분한다. 계약 기간 마지막 해였고, 전면 리빌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커리어 내내 쏠쏠한 식스맨이었던 도순무는 빠르게 적응했다. 에드워즈의 백업으로 출전해 답답할 때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미네소타에서도 평균 14.4점 4.2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도순무의 장점은 간결한 득점력이다. 공 소유가 길지 않지만, 빠르고 쉽게 득점을 올린다. 3점슛, 미드레인지 슛, 골밑 돌파 등 모든 방면에 능하고 자유투 유도까지 가능하다. 공격에서는 토탈 패키지에 가까운 선수다. 그렇다고 수비가 구멍인 것도 아니다. 엄청 좋은 수비수는 아니지만, 충분히 1인분 이상을 할 수 있다.
즉, 도순무는 우승을 노리는 팀에 꼭 필요한 알짜배기 자원이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도순무의 활약은 알짜배기 그 이상이다. 지난 3차전에서도 25점 9어시스트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도순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 이런 순간을 위해 농구를 하는 것"이라며 감격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격언이 있다. 도순무에 정확히 해당하는 말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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