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U18 남자농구 대표팀 연세대와의 연습경기. 출전 시간은 크게 길지 않았지만 이채형은 경기 운영과 슈팅, 돌파를 선보이며 복귀를 향한 신호를 남겼다. 아직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은 완전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채형은 "아직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안 올라오긴 했다. 감독님께서 기초적인 재활도 계속 도와주시고 알려주신다. 그걸 잘 따라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전부 좋아졌지만 한 40%다"며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4학년인 이채형은 대학 생활 내내 부상과 싸워왔다. 어느덧 마지막 시즌을 맞았고 드래프트도 눈앞에 다가왔다. 조급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의 머릿속을 가장 먼저 채운 건 자신보다 팀이었다. 전반기를 8승 7패(5위)로 마친 연세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주장인 그는 코트 밖에서 팀이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채형은 "마음이 안 좋기도 하고 주장으로서 전반기를 아쉽게 날렸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 복귀해서 어떻게든 도움이 될 방법을 찾고 있다. 스스로 몸 관리에 집중하려고 했고 현재 잘 복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내가 팀을 이끌어줘야 된다. 맡은 역할들이 있는데 그런 걸 도와주지 못했다.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이 지는 걸 보는 게 마음이 안 좋았다. 더 잘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채형에게 태극마크는 익숙한 기억이다. 그는 2022년 U18 아시아선수권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4강 진출과 함께 U19 월드컵 티켓을 따냈고, 정상까지 오르는 값진 성과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 대표팀을 바라봤다. 직접 같은 코트에서 부딪히며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경험에서 우러난 응원의 말도 전했다.
이채형은 "내가 조언할 위치는 아니다(웃음). 워낙 출중한 선수들이 모였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면 된다. 쌍둥이(윤지훈-윤지원) 주축으로 애들이 되게 활기차다"고 말했다.
이어 "높이도 괜찮아서 많은 기대가 된다.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더 조화롭게 맞추면 우리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연세대는 AUBL 일정을 마친 뒤 U-리그 후반기를 시작한다. 현재 5위에 머물러 있는 연세대는 반등이 절실하다. 다만 핵심 자원인 이주영과 김승우가 3x3 대표팀에 차출되며 또 한 번 공백을 안게 됐다. 주장 이채형은 그 공백마저 팀 전체가 함께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주영이와 (김)승우가 3대3 대표팀으로 빠지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그걸 나뿐만 아니라 어린 친구들이 더 메꿔줬으면 한다.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더 시너지를 내면서 좋은 팀 문화를 만드는 게 내 목표다."
#사진_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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