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스타즈는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4강 아산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63-65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강이슬 매치’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수년간 KB스타즈와 함께 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강이슬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KB스타즈를 상대하는 경기였다.
경기 전부터 강이슬 본인도 긴장감을 드러냈고, 우리은행 전주원 감독과, 김단비, 그리고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또한 긴장감과 어색함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 어색함은 팬들 또한 느끼고 있었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4강전 하프 타임. 청주 체육관 복도에서 강이슬의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을 만날 수 있었다.
KB스타즈 팬이라고 밝힌 지씨(27)는 “원래 강이슬 선수를 응원했었다. 다른 팀에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팀을 상대로 너무 잘하니까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강이슬은 전반 동안 9점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KB스타즈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4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특히 함께 우승을 합작한 허예은 상대로 파울을 유도하는 장면은 많은 KB스타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지씨는 “안타까웠다. 원래 우리 팀 선수였는데… 우리은행에 가서 우리를 상대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더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큰 점수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를 상대로 자유투도 많이 안 넣어줬으면 좋겠다”며 팬심 섞인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씨의 바람에도 강이슬의 뜨거운 손끝 감각은 막을 수 없었다. 강이슬은 18점 8리바운드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친정팀 KB스타즈를 상대로 본인의 가치를 100% 드러냈다.
지씨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KB스타즈는 아쉬움을 삼키며 3-4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맞대결은 아직 7번이나 남아있다. 지씨는 강이슬을 응원하면서도, KB스타즈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씨는 “강이슬 선수가 KB스타즈를 상대하지 않을 때는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 팀을 만날 때면 조금만 덜 잘해주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소박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강이슬과 KB스타즈의 맞대결은 정규리그가 시작하기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설렘과 기대, 희망을 품고 있었다. 원래도 뜨거웠던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라이벌 매치에 한 스푼 더한 것이다. 올 시즌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맞대결에 주목해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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