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in 도쿠시마] 일기 쓰는 필리핀 가드

도쿠시마/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0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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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도쿠시마/정지욱 기자] 일기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일과를 돌아보고 자신의 생각도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운동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잠들기 전 하루동안 훈련하면서 잘된 점, 안된 점을 체크하고 코치들의 피드백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일기를 쓰는 선수들도 더러 있다. 일종의 훈련 일지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 감독도 현역 시절 꾸준히 일기를 썼었다. 현대모비스의 아시아쿼터 선수 제리 아바디아노(필리핀·181cm)도 자신만의 훈련 일지를 쓴다. 그는 훈련 직후 체육관 의자에 앉아 노트와 펜을 들고 한참을 적는다. 

 

5, 6일 일본 도쿠시마에서 도쿠시마 감바로스와의 연습경기 직후에도 어김없이 코트 한 켠에 앉아 일기를 썼다.

이는 대학교때부터 해온 습관이라고. 그는 “대학교 때 팀의 시스템을 잘 인지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연습이나 경기를 할 때마다 내가 느낀 점, 코치들이 이야기 한 부분을 훈련 끝나자마자 적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돼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바디아노는 2026-2027시즌 현대모비스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볼을 운반하고 경기 조율을 하고 득점까지 해야한다. 일본 고베, 도쿠시마 전지훈련에서 현대모비스 가드들은 상대 압박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그나마 아바디아노가 이를 견뎌내면서 공격에 물꼬를 트고 있다.

6일 도쿠시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아바디아노는 상대 가드들의 압박을 뚫고 3점슛과 플로터를 구사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 주축이 되어야 하는 만큼 코칭스태프의 기대도, 요구사항도 많다.

아바디아노는 “아직은 팀에 적응해나가는 시기이다. 익숙하지 않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짚어준 부분을 이해해 나가면서 적응하고 있다. 매일 훈련, 연습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배워나가고 있고 잘못된 부분은 계속 메모를 하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더 적응해나가면서 새 시즌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잘 해낼 것이다. 한국에 와보니 너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고 실력을 향상 시켜서 KBL에서 오랜기간 뛰고 싶다. 나도 팀도 더 나아가다보면 챔피언십에 가까워지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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