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KBL 25주년 특집’ Greatest Of All Time 25 ⑤

점프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2 09: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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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한국프로농구는 1997년 2월1일 ‘JUMP FOR THE DREAM’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출범을 알렸다.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5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명승부를 연출하며 역사를 만들어 왔다. 점프볼은 KBL 출범 25주년을 맞아 50명의 설문을 통해 최고의 선수 25명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프로농구 관계자 및 전문가 50명의 선택을 받은 최고의 선수들을 공개한다.(1~5위를 제외한 나머지 순서는 순위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배열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본 기사는 점프볼 4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50명 투표인단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주장
유재학, 전희철, 강을준, 서동철, 조성원, 이규섭(대행), 전창진, 이상범, 김승기, 유도훈, 양희종, 차바위, 김종규, 강병현, 김시래, 이정현, 김강선, 함지훈, 최부경, 김영환
김성기(KGC 사무국장), 이흥섭(DB 사무국장), 구본근(현대모비스 사무국장), 손종오(LG 사무국장), 이재호(SK 홍보팀장) 추일승, 이상윤, 추승균, 신기성(이상 스포티비 해설위원), 김태술(은퇴선수·점프볼 자문위원), 손대범(KBSN 해설위원), 최용석(스포츠동아), 허재원(YTN), 김동찬(연합뉴스), 박세운, 김동욱(CBS노컷뉴스), 박지혁(뉴시스), 서정환(OSEN), 박상혁, 이동환, 민준구(루키), 손동환(바스켓코리아), 문복주, 정지욱, 한필상, 최창환, 이재범, 배승열, 서호민, 조영두(점프볼·이상 기자단)

조니 맥도웰
1971년 1월 20일생/194cm/포워드
현대-SK 빅스-모비스
통산 필드골 성공 10위(2841개), 리바운드 7위(3829개), 자유투 성공 10위(1315개), 외국선수상 3회, 베스트5 3회

최고 퍼포먼스
1997-1998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27.2점 11.8리바운드 3.8어시스트
1998-1999 정규리그 45경기 평균 24.6점 13.5리바운드 3.4어시스트
1998-1999 PO 8경기 평균 22.1점 14.1리바운드 4.6어시스트 1.1스틸

조니 맥도웰은 KBL 출범 초기 리그의 지배자였다. 1997-1998시즌을 앞두고 현대는 당초 외인 드래프트 2순위 제이 웹에 큰 기대를 걸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보배는 따로 있었다. 19순위로 지명한 맥도웰이 알짜였다. 파워포워드로서 크지 않은 키(194cm)지만 단단한 체구와 파워를 앞세워 골밑을 지배했다.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과 함께 현대(현 KCC)의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대미문의 3년 연속 외국선수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맥도웰은 리그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그의 성공으로 타 구단은 너도나도 ‘제2의 맥도웰’ 찾기에 혈안이었다. 현대와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기아는 아예 맥도웰 수비 전문 선수를 수소문해 찾아다니기도 했다. 또한 KBL 드래프트 참가 선수의 에이전트들은 프로필에 저마다 ‘맥도웰을 막을 수 있음’이라고 표기할 정도였다. 1999-2000시즌에는 리바운드 13.3개로 1위를 차지, 역대 최단신 리바운드 1위 선수로도 이름을 새겼다. 역대 최다 더블더블 기록도 라건아 이전까지는 맥도웰(127회)이 보유하고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위력이 반감됐지만 역대 외국선수 중에서 전성기가 길었던 편에 속한다. 3년 전에는 국내 한 TV 프로그램에 깜짝 출연해 영광의 시대를 함께한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을 추억하기도 했다.

크리스 윌리엄스

1980년 7월 9일생/194cm/포워드
모비스-오리온스
외국선수상 1회

최고 퍼포먼스
2005-2006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25.4점 10.0리바운드 7.2어시스트 2.6스틸
2005-2006 PO 8경기 평균 29.8점 9.6리바운드 6.6어시스트 1.8스틸
2006-2007 PO 10경기 평균 24.0점 9.4리바운드 6.5어시스트 2.9스틸
2011-2012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23.8점 10.0리바운드 6.0어시스트 2.6스틸

NBA를 비롯한 전 세계 프로농구 리그에서 다재다능한 선수는 늘 각광 받는다. 크리스 윌리엄스는 KBL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했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다. 역대 최고 외국선수를 언급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194cm로 작은 신장에 체격도 말라 처음 현대모비스에 합류했을 때만해도 ‘너무 약해서 되겠어’라는 시선이 그를 향했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득점, 수비는 물론 팀플레이까지 다방면에서 잘했다. 다른 능력에 비해 외곽슛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이 부분마저 2011년 오리온에 합류했을 때는 개선되어 있었다.

윌리엄스는 단순히 패스를 잘하는 수준을 넘어 일류 포인트가드 이상의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프로농구 출범 25년 역사상 외국선수가 어시스트왕에 오른 것은 윌리엄스가 유일하다. 여기에 수비 시 상대 팀의 패스 길을 끊어내던가 직접 공을 빼앗는 실력도 일품이었다. 그야말로 공수를 겸비한 완전체 포인트 포워드였다. 2006-2007시즌 양동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현대모비스의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2012년 은퇴 이후에도 양동근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지냈다. 2017년 교통사고 후유증에 따른 심장 이상으로 37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김병철

1973년 3월 6일생/185cm/가드
오리온
통산 득점 11위(7229점), 3점슛 성공 4위(1043개), 정규리그 MVP 1회, 베스트5 1회

최고 퍼포먼스
1997-1998 정규리그 43경기 평균 17.4점 4.0리바운드 4.0어시스트
1998-1999 정규리그 45경기 평균 16.2점 2.6리바운드 4.9어시스트
2002-2003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16.9점 2.6리바운드 2.7어시스트

김병철은 오리온의 창단 멤버로 아직까지도 인연을 함께하고 있는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오리온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하위권의 아픔, 통합우승의 기쁨까지도 오리온의 역사 구석구석에 그의 흔적이 남아있다. KBL 역대 슈팅가드 포지션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기도 하다. 3점슛과 날카로운 돌파, 속공 득점은 그의 장기다.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 슛을 한 손으로 구사하는 모습은 고려대 시절부터 트레이드 마크다. 2001-2002시즌을 앞두고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합류하면서 슈티인 김병철도 전성시대를 맞았다.

포인트가드 부재에 시달렸던 오리온은 패스가 좋은 김승현의 입단하면서 김병철도 상대 수비 견제에서 벗어나 좋은 찬스에서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2002-2003시즌에는 평균 16.2점 3점슛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00-2001시즌부터 3시즌 연속 3점슛 40%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9시즌 연속 평균 10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오랜 기간 오리온의 주 득점으로 활약했다. 김병철은 2010-2011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는데, 오리온이 2011년 갑작스레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김병철은 은퇴식을 선수로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던 고양에서 해야만 했다. 그의 등번호 10번은 오리온의 영구결번이다.

이정현

1987년 6월 3일생/189cm/가드
KGC-KCC
통산 6869점, 3점슛 성공 10위(912개), 자유투성공 9위(1346개), 정규리그 MVP 1회, 베스트5 4회

최고 퍼포먼스
2016-2017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15.3점 3.0리바운드 5.0어시스트
2017-2018 PO 9경기 평균 18.6점 3.1리바운드 3.2어시스트
2018-2019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17.2점 2.9리바운드 4.0어시스트

‘금강불괴(金剛不壞).’ 이정현을 대표하는 수식어다. 2010-2011시즌 데뷔 이래 11시즌 동안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정규리그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써가고 있다. 출전 경기가 500경기 이상 되는 선수들은 40명이 훌쩍 넘지만 500경기 이상을 연속 출전한 선수는 이정현이 유일하다. 농구 종목의 특성상 부상이 많을 수밖에 없는 가운데에서 11시즌 동안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10년 이상 모든 경기에 출전하려면 그만큼 기량도 출중해야 하고,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정현의 기록은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이 대단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데는 내구성은 물론 실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2011-2012시즌, 2016-2017시즌 KGC의 PO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16-2017시즌 파이널 6차전에서는 돌파에 의한 레이업 슛으로 위닝샷을 장식하는 강심장의 면모도 뽐냈다. 2017년 FA 자격을 얻어 KCC로 이적한 뒤에도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유지하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8-2019시즌에는 생애 첫 정규리그 MVP도 수상했다. 35세의 베테랑이지만 올 시즌에도 평균 27분여를 소화하며 13.7점 3.1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승현

1978년 11월 23일생/178cm/가드
오리온-삼성
통산 어시스트 4위(3243개), 스틸 3위(917개) 정규리그 MVP 1회, 신인왕, 어시스트왕 4회, 스틸왕 4회, 베스트5 4회

최고 퍼포먼스
2001-2002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12.2점 4.0리바운드 8.0어시스트
2004-2005 정규리그 53경기 평균 13.7점 3.9리바운드 10.5어시스트
2005-2006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13.9점 4.3리바운드 9.4어시스트

김승현은 프로농구를 넘어 국내프로스포츠에서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가장 센세이션하게 등장한 신인으로 손꼽힌다. 2001-2002시즌 데뷔해 엄청난 스피드, 마술 같은 패스로 팬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김승현의 패스에서 이어지는 마르커스 힉스의 슬램덩크는 경기장을 찾은 이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김승현-힉스는 프로농구 역대 토종가드-외인빅맨 최고 콤비를 떠올릴 때에 첫 손에 꼽힐 정도다. 데뷔 시즌인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동시 수상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후 4차례나 어시스트 왕을 차지하는 등 이상민을 잇는 KBL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성기가 길지 않았다. 스타덤에 너무 빨리 오른 것이 독이었다. 몸 관리에 소홀해 잦은 부상이 끊이지 않아 데뷔 3년 차 시즌부터 팀 훈련은 빠진 채 경기만 소화하기 급급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전 경기를 소화한 시즌이 한 번도 없다. 2006-2007시즌부터 은퇴할 때까지 4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조차 없었다. 여기에 오리온과의 이면계약 사실이 드러나는 등 구설에 오르기 일쑤였다. 2011시즌 도중 삼성으로 이적해 재기를 노렸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2013-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_점프볼 사진부,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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