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필라델피아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026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뉴욕 닉스와의 맞대결에서 0승 4패로 스윕당하며 시즌이 끝났다.
성적만 보면 기대 이상인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24승 58패로 수모를 겪은 팀이 한 시즌 만에 45승 27패로 반등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또 숙적 보스턴 셀틱스를 7차전 승부 끝에 격파하며 그토록 바랐던 2라운드 진출에도 성공했다.
문제는 2라운드였다. 대다수 예상은 팽팽한 접전이었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아예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매 경기 뉴욕에 압도당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1라운드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던 팬들도 2라운드에서는 차갑게 식었다. 3, 4차전이 열린 필라델피아 경기장에 뉴욕 팬들이 더 많이 보일 정도였다.
주요 비판 대상은 고액 연봉자인 폴 조지와 조엘 엠비드다. 조지는 정규리그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심지어 금지 약물 징계로 출전 정지까지 당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저 그런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엠비드는 이번에도 부상이 원수였다. 정규리그 38경기 출전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를 결장하며 유리몸 기질을 보였다.
조지와 달리 엠비드는 경기에 나오면 뛰어난 기량을 뽐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정작 엠비드 본인은 "비록 패배했으나, 나한테는 성공적인 시즌이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시즌이 끝나자, 향후 필라델피아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소식이 나왔다. 그중 닉 널스 감독과 대릴 모리 사장의 거취도 불투명하다는 루머가 등장했다.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다. 널스야 그렇다 쳐도, 모리는 2020년부터 필라델피아를 맡아 강팀으로 변모시킨 장본인이다. 그런 모리가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바로 모리와 엠비드를 포함한 필라델피아 선수 간의 불화였다.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는 재러드 맥케인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트레이드한다. 대가는 1라운드 지명권 1장과 2라운드 지명권 3장이었다.

이 트레이드는 성사 당시부터 오클라호마시티의 이득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필라델피아가 굳이 이 트레이드를 했어야 하나? 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물론 타이리스 맥시가 있고, 신인 VJ 엣지컴이 주전으로 발돋움한 상황에서 맥케인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맞다. 하지만 맥케인은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에 평균 15.3점 2.6어시스트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런 선수를 불과 2년차에 내보낸 것이다.
이적한 맥케인은 NBA에서 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오클라호마시티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이적 후 평균 10.4점 2.1리바운드로 쏠쏠한 식스맨 역할을 수행했다.
엠비드를 비롯한 선수들은 맥케인 트레이드에 불만을 가진 것이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엠비드와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맥케인을 내보내고, 아무런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었다. 심지어 4월에는 직접 코치진을 찾아가 구단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당시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라고 전했다.
즉, 선수들과 수뇌부의 불화가 매우 심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2라운드 진출을 이뤄낸 것이 놀라울 정도다.
조용할 것으로 예상된 필라델피아의 오프시즌이 제법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들은 물론이고, 수뇌부도 거취를 장담할 수 없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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