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이대로면 덴버의 다음 시즌이 위험하다.
20일(한국시간) 마침내 제한적 FA인 페이튼 왓슨의 행선지가 결정 났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4년 8800만 달러, 사인엔 트레이드 형식으로 이적했다. 원소속팀 덴버는 클리블랜드의 2031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맥스 스트러스는 LA 클리퍼스로 공짜로 이적하는 삼각 트레이드다.
즉, 덴버는 왓슨의 대가로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만 얻었다. 따라서 전력 보강이 아닌, 엄청난 전력 약화가 됐다. 왓슨은 지난 시즌 평균 14.6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한 모습이었다. 수비력은 원래도 훌륭했으므로 정상급 3&D가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덴버도 당연히 왓슨을 잡고 싶었으나, 재정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니콜라 요키치, 자말 머레이를 포함해 애런 고든, 크리스찬 브라운, 캠 존슨 등 장기 계약이 너무나 많다. 장기 계약된 선수 중 한 명을 정리하지 않고는 왓슨과 재계약이 불가능했고, 결국 정리에 실패해 왓슨을 놓쳤다.
덴버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머레이, 요키치라는 확실한 원투펀치에 트레이드로 골칫덩이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정리하고 존슨이라는 정상급 3&D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슨이 적응에 실패하며 경기력이 저조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상이 겹치며 1라운드 탈락 수모를 겪었다. 냉정히 다음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주축 선수들은 1살 더 먹었고, 기대할 유망주는 전무하다. 1년 전과 달리, 지금 덴버를 우승 후보로 꼽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기에 요키치의 계약 기간이 단 1년 남았다. 물론 요키치는 매번 '덴버에 뼈를 묻고 싶다'라며 충성심을 보였으나, 연장 계약에 적극적이라는 얘기는 없다. 이는 덴버 수뇌부에 전력 보강을 요청하는 무언의 압박이라 볼 수 있다.

드로잔은 FA로 풀린 지 오래지만, 아직도 팀을 찾지 못했다. 심지어 비싼 몸값도 아니다. 드로잔을 바라보는 팀들의 시선이 그만큼 차갑다. 공격력은 여전하지만, 3점슛이 아닌 미드레인지 슛 위주의 플레이스타일은 현대 농구에 맞지 않다. 수비도 최악이다. 더 이상 우승권 팀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덴버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드로잔과 요키치의 조합도 좋아 보이지 않고, 머레이와 궁합도 별로로 보이지만, 덴버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과연 덴버가 드로잔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것도 실패한다면, 다음 시즌에 대한 덴버 팬들의 기대치는 바닥을 칠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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