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냈으면 미안하다고 해야죠” 소노전서 짜증낸 맥컬러, 삼성 동료들에게 커피 돌린 사연

잠실/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2 0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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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조영두 기자] 맥컬러가 미안한 마음을 담아 동료들에게 커피를 돌렸다.

서울 삼성은 올 시즌 돌풍의 팀이다. 개막 9연승을 질주하며 KBL 최초 1라운드 전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딛고 초반 선두를 질주 중이다.

오프시즌 삼성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건 팀워크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코트 위 5명이 함께 하는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코트 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화합, 팀워크 등 선수단이 하나가 되길 바란다. 특유의 온화한 카리스마를 삼성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크리스 맥컬러가 팀워크에 해가 되는 행동을 했다. 3쿼터 막판 골밑에서 자리를 잡은 그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달라고 했다. 그러나 패스가 연결되지 못했고, 맥컬러는 3초 바이얼레이션 지적을 받았다.

이후 그는 동료들에게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화내는 제스처가 중계 카메라에 잡혔을 정도였다. 일부러 패스를 주지 않은 게 아니기 때문에 동료 입장에서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31일 팀 훈련 후 맥컬러의 행동을 지적했다. 경기 중 흥분할 순 있지만 화냈던 동료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 좋은 분위기와 더불어 팀워크를 단단하게 하기 위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김상식 감독은 SK와의 경기 전 “맥컬러가 소노전에서 3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다. 그리고 국내선수에게 왜 공을 주지 않냐고 화를 내더라. 경기에 집중하면 그럴 수 있다. 근데 동료들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나도 선수 때 그랬다. 상대와 싸워야 되는데 동료가 화낸 게 자꾸 생각나더라.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의 마음을 알았을까. 맥컬러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선수단에 커피를 돌렸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김상식 감독은 “어제(31일) 팀 훈련 끝나고 정확히 짚고 넘어갔다. 화낸 선수에게 꼭 미안하다고 사과하라고 했다. 경기에 지더라도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오늘(1일) 맥컬러가 커피를 샀다”며 웃었다.

삼성은 SK에 76-90으로 패하며 개막 연승 행진이 ‘9’에서 멈췄다. 그럼에도 여전히 순위는 1위다. 김상식 감독이 강조하는 끈끈한 팀워크가 유지된다면 올 시즌 예년과 다른 성적을 기대 해봐도 좋을 것 같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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