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탐방] 경남 지역 초등부 탐방 ② 창원사화초등학교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17-08-18 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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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한국농구의 미래이자 젖줄인 학생 선수. 그 중에서도 초등부는 미래를 이끌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농구를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지는 추세가 되면서 일찍이 선수의 꿈을 키우는 초등부 선수들 모두가 귀중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지방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1946년 개교한 창원사화초등학교는 경남 농구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지난 2005년 농구부를 창단했다. 농구부의 문을 연지 12년째. 현재 이 학교 출신의 프로 선수는 박재한(KGC인삼공사)이 유일하다. 그만큼 사화초 역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박재한은 사화초의 창단멤버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창원 사화초 이호재 코치가 바라는 것은 선수들이 농구를 통해 ‘인성’과 ‘행복한 삶’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코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기본 예절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지도 철학을 설명했다.

이어 “농구선수로 다 성공하면 얼마나 좋겠나? 그렇지만 평생 농구만 할 수 없기에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루에 하나씩 농구 용어를 알려주기도 하고, 스스로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 이해를 시키려고 한다. 이런 것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타 학교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실제로 성적도 곧잘 나온다”라며 초등학교 첫 제자들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코치는 현재 상황에 맞게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에 변화를 꾀했다. “기존에는 디펜스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 초등학교 코치로 부임하면서 내 색깔을 그대로 가져가서는 안 될 것 같았다”라며 팀 컬러를 변경하게 된 이유를 들려줬다.


“먼저 아이들이 농구에 재미를 붙이고 신나게 할 수 있도록 훈련의 비중을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지금은 공격 80~90% 수비 10~20%의 비중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시간을 두고 수비의 비중을 더 늘려갈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최우선 과제는 무엇일까? 다른 아마추어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코치 역시 선수 수급을 꼽았다.

그는 “유소년 클럽과 주변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농구를 잘 할 것 같은 선수가 있는지 꾸준히 찾고 있다. 체육시간에 아이들이 뛰는 걸 보며 농구를 잘 할 수 있는 체형인지를 파악하고 탐나는 선수가 있으면 직접 권유하기도 한다”라며 현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창원사화초 역시 여전히 선수 수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내가 먼저 다가가면 거부감을 드러내는 아이도 있고, 부모님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어 사실 쉽지 않다”라며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에 그는 “부모님들이 농구를 중학교 때 시켜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시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나는 공개 수업을 진행할 의향도 있다”라며 부모님들의 인식 변화에 대한 작은 바람을 전했다.

사화초 선수들 역시 이제 막 농구에 입문한 새내기들이었다. 5학년 송현수(11)는 “4학년 때 전학 와서 농구에 관심을 가졌고,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5학년 김강민(12) 또한 “4학년 때 반별 대회에서 코치님 눈에 띄어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느끼는 훈련의 강도는 어떨까?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 선수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뛰는 훈련이 제일 힘들다”라고 말했다. 5학년 김명찬(12)은 “왕복 달리기처럼 뛰는 운동이 제일 힘들다면 슈팅게임이나 술래잡기와 같은 놀이 형식의 운동이 제일 재밌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소년체전 출전이다. 이 코치는 “우선 선발전에서 우승한 다음 도 대표로 소년체전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대회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화초가 단순히 대회 출전이 아닌, 최고의 초등부 농구팀이 될 수 있길, 그리고 언젠가는 더 많은 프로선수를을 배출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선수명단
5학년-송현수, 김강민, 김명찬, 김민재
4학년-김진원, 김지환, 김주혁

# 사진=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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