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서포터즈] (1) 한양대 농구.배구 서포터즈 HY-BALL

최권우 기자 / 기사승인 : 2017-08-02 0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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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최권우 기자]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는 모든 대학 농구, 배구 경기에서는 늘 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양대학교 농구.배구 서포터즈 ‘HY-BALL’. 현재 농구부와 배구부를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홈경기가 없는 방학 기간에도 SNS에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 서포터즈는 한양대 농구부와 배구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활동 중이다. 재학생과 팬, 선수들 사이에서 소통의 다리가 되어준다. 현재 팀장을 중심으로 해서 총무, 서기, 기록지 담당, 이벤트, 스폰서, 음향, 장내 아나운서, 사진, 그리고 디자인과 뉴미디어 담당을 포함해 총 12명의 부원이 활동하고 있다. 3년째 한양대 농구.배구 서포터즈를 이끌고 있는 양은열 팀장을 통해 HY-BALL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한양대학교 농구.배구 서포터즈 소개를 부탁합니다.

한양대학교 서포터즈는 1990년대 이후 침체된 대학스포츠를 부흥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2014년에 시작되었어요. 교내 체육부에서도 좋은 취지에 공감하며 많은 관심을 주셨고요. 2015년까지는 KUSF(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다양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경기 운영을 해왔죠. 특히, 2015년부터는 많은 관중들의 열띤 성원 속에 배구부에 대한 활동을 병행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배구부도 지원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2016년부터 KUSF의 지원이 갑작스럽게 중단되었고, 서포터즈는 대학교의 자체활동 수준에 머무르게 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활동에 한계가 있었지만, SNS를 필두로 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이 전략이 유효했어요. 그 결과, 경기일정, 경기결과, 선수 관련 뉴스 등을 비롯한 각종 공지사항을 업로드 하고 있어요.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활발하게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많은 학우 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에 관중 수도 늘고, 지금은 선수 팬 계정이 따로 존재할 정도로 호황을 이루고 있어요. 올해 새로 뽑은 부원들이 4기 서포터즈인데, 12명의 인원이 활동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부원들의 노력이 점점 빛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Q. 올해가 팀장으로서 서포터즈 활동의 마지막이라고 들었는데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2015년에 신입 부원으로 들어와서 지금 팀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어요. 저 뿐 만이 아닌 다른 부원들도 그랬을 거라 생각해요. 매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했지만, 되돌아보면 그 과정 자체가 정말 즐겁고 뿌듯해요. 어느 순간부터 제가 개인 포트폴리오를 홍보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서포터즈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싶어졌어요. 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졸업해서 사회에 나갈 계획이에요. 2학기 마지막 경기 전까지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부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제게 3년간의 서포터즈 활동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고 뜻깊은 대학 시절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없어도 남은 부원들과 신입 부원들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서포터즈를 이끌어 나가는 게 제 바람이에요.


여느 프로농구 홈구장이 그렇듯이,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도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홈경기를 책임진다. 단순한 진행부터 더 나아가서는 힘이 되는 응원 유도까지 소화하는 최영민 씨를 만났다.

Q. 다양한 서포터즈 활동 중에서 장내 아나운서를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장내 아나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갖고 알아본 직업이었어요. 직접 청소년 행사나 시상식을 진행해본 경험도 있었고 워낙 스포츠에 관심이 있어서 장내 아나운서가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Q.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장내 아나운서 활동에 임하나요?
저는 장내 아나운서가 관중들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돋보이려고 하기 보다는 선수들이나 경기 상황을 잘 파악해서 관중들에게 전달해주는 걸 중요시해요. 또한, 경기장에서만큼은 관중들을 위해 최대한 밝고 힘차게 응원 유도를 하고 경기 당일에는 따로 명단을 준비해서 선수들에 대한 즉각적인 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Q. 앞으로의 각오는?
제가 부족한 탓인지 대학농구연맹이나 배구협회에서 오신 분들께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은 적도 몇 번 있었어요. 하지만, 한 번은 관중 한 분이 ‘아나운서가 없으니까 경기가 재미없게 느껴지더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때 아나운서로서의 책임감을 느꼈어요. 또한,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수고했다고 인사해주시는 것도 정말 힘이 되는데,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참신한 멘트로 보답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체육관을 찾는 대부분의 관중들이 20대 초,중반의 학생들임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홍보만큼 온라인 홍보가 중요하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를 통한 홍보가 가장 효율적이다. HY-BALL 내의 뉴미디어 팀으로, 서포터즈의 SNS 계정을 관리하는 김종인 씨는 "학교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SNS를 통한 홍보에 주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에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컨텐츠를 많이 개발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워요.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원활하게 관중들과 소통하고 홍보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HY-BALL이 SNS 페이지에 게시하는 모든 홍보물은 디자인 팀의 손을 거쳐서 완성된다. 어쩌면 서포터즈 활동들 중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경기장에 찾을 수 있게 깔끔하면서도 눈에 띠는 포스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 팀의 막내인 정민 씨는 "농구와 배구 경기를 관중으로서 즐길 때와는 다르게,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요. 특히,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홍보물을 직접 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이 될까를 고민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뜻 깊어요"라며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할 때, 응원만큼 힘을 주는 건 없다. 이미 장내 아나운서가 있지만 관중석에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을 유도하며 활발하게 임하는 부원이 있다. 바로 차영준 씨다. 맡은 역할은 이벤트 담당이지만, 다른 부원들의 빈자리까지 채워가며 전천후로 활동하는 그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Q. 홈경기마다 관중석에서 정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시는데, 차영준 씨에게 서포터즈 활동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저는 특정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서포터즈 부원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다 보니, 어린 친구들과 어울려서 팀에 융화되어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일손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했고, 포스터를 만들거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며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사실 프로구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마케터 같은 대외활동으로는 활동에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요.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단순 업무를 대신하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서포터즈 활동은 동기이자, 선후배이기도 한 선수들을 위해 홍보를 하고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며 능동적으로 할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어요. 저는 이게 서포터즈 활동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열심히 서포터즈 활동에 임하려 해요. (4학년 선수들의 마지막 홈경기였던 지난 6월 26일에는 서포터즈 부원들과 관중들이 함께 롤링페이퍼를 작성하여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서포터즈의 지원 활동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경기 쉬는 시간마다 진행되는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올해 4학년으로 이미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손홍준 선수에게 HY-BALL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어보았다. 그는 "서포터즈가 우리 경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컨텐츠로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도록 힘써주는 것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서포터즈의 홍보 활동이 없었더라면 학생들이 한양대 농구부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로 대학생활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HY-BALL은 학생들과 농구부 사이의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양대 농구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프로농구 KCC에서 뛰고 있는 박세진도 HY-BALL 에 대한 생각을 보탰다. "확실히 제가 농구부에 있을 때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가 학생들에게 굉장히 효과적인 게 느껴져요. 그리고 서포터즈 부원들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게 자극해준다고 생각해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양대학교 농구부는 외곽슛과 속공을 위주로 한 ‘육상 농구’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제는 20대 청춘을 대학스포츠와 함께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농구.배구 서포터즈가 함께 달리고 있다. 대학농구 서포터즈에 대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대학농구의 부흥을 향한 첫 단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최권우, HY-BAL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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