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종별]'130cm 꼬마 선수' 박선빈의 꿈과 희망

한필상 / 기사승인 : 2017-07-31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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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한필상 기자] ‘덩크슛’이라는 노래가 있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 단 한 번만이라도 덩크슛을 한다면 얼마나 멋있을지 상상하는 노래 가사는 많은 농구선수들에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듯 한 모습으로 공감을 사기도 했던 노래다.


여기 노래 가사처럼 꿈을 향해 코트를 달리는 작은 소녀가 있다. 주인공은 수원 화서초교 4학년 박선빈으로 이번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여자 선수 중 키가 가장 작다. 대회 프로필에는 키가 130cm로 적혀있다. 지난 30일 경북 상주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자초등부 수원 화서초교와 청주 강서초교의 예선경기. 29-8로 화서초교가 크게 앞선채 전반을 마치자 이지희 화서초교 코치는 후반 팀 내에서 가장 작은 박선빈을 경기에 투입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실제 만나보면 박선빈 키는 더 작아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종별대회 참가 선수 중 그 보다 작은 이는 이제 막 농구를 시작한 상산초교 1학년 남자 선수 밖에 없을 정도다.


이처럼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그는 코트 위를 씩씩하게 누볐다. 자신 보다 큰 공을 다루기 조차 버거워 보이는데도 박선빈은 키 큰 상대 선수와 리바운드 싸움을 펼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슛을 날리기도 했다.


비록 볼이 있는 곳 까지 손이 닿지 않았고, 슛한 볼은 높이 날아가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과 지도자들은 꼬마선수가 쏘아올린 볼이 림 안으로 들어가길 함께 응원했다.슛이 빗나가면 모두 탄식을 뱉었다. 볼은 아쉽게도 단 한 번도 림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15분을 뛴 박선빈은 득점은 없어도 4리바운드 2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후 만난 박선빈은 코트 안에서 뛸 때 모습보다도 훨씬 작아 보였다.


박선빈은 같은 학교에서 뛰고 있는 언니 박서현(150cm, F)를 따라 농구를 시작했다. 언니가 농구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부모님을 졸라 농구공을 잡았다.


"키가 작아서 농구 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선빈은 “맞다”고 답했다. 짧은 대답 속에 조금이라도 키가 컸으면 하는 아쉬움과 간절함이 전해졌다. 또 "다른 선수보다 불리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농구 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처럼 그를 농구에 빠져들게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박선빈은 “경기를 할 때 너무 재밌고, 골을 넣었을 때가 제일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골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고, 열심히 하고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얘기했다.


"키가 더 자랐으면 좋겠어요."


키가 무럭무럭 성장하는 꿈과 다음 대회 득점 성공. 꼬마선수 박선빈의 두가지 희망이 이뤄지길 기원해 본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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