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상주/김용호 기자] 평소에도 무뚝뚝한 표정이었던 김남건(186cm,G)은 우승 직후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도 환한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속으로 그 누구보다 크게 기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성균관대는 27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동국대를 74-50으로 누르고 남대부 정상에 올랐다. 7년 만의 종별선수권 우승이었다.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에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김남건의 다소 당황한 모습이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15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대회 기간 동안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
땀으로 가득 찬 손에 우승 트로피를 꼭 쥐고 있던 그에게 소감을 물었다. “이번 대회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목표로 준비했는데 정말로 우승하게 되어서 기분이 진짜 좋다. 오늘이 제 농구 인생 첫 우승이다. 제가 표정 때문에 티가 안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정말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말이 안나올 정도다”
이어 “제가 MVP를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 (이)윤수도 대회 내내 정말 잘했고 (양)준우도 준결승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이름이 불려서 많이 놀랐다”며 MVP 수상 소감도 함께 했다.
성균관대는 직전 영광대회에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하는 쓴맛을 봤었다. 그러기에 더욱 절치부심으로 임했던 이번 대회이다. 그는 “영광에서 한 번도 못 이기고 돌아왔었기 때문에 이번엔 꼭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고 팀원들과 얘기했었다. 모두가 그 생각 하나로 함께 뛰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치열했던 지난 경기들을 돌아봤다.
지난 준결승전에서 성균관대는 단국대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하루 만에 경기를 치루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컸을 터. 그는 “피곤하긴 했지만 이 경기만 이기면 우승이었기 때문에 꾹 참고 뛰자는 생각이었다.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감독님께서 평상시와 같이 수비를 먼저 강조하셨다. 마지막 경기니까 잘해보자고, 재밌게 뛰라고 많이 다독여주셨다. 덕분에 오늘 슛도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대학 무대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김남건이다. 그는 “지금까지 잘 이끌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저에게 잘 따라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주장답게 팀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어떻게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지 물었다. “일단 졸업 전에 우승을 해서 맏형으로써 뿌듯하다. 제가 대학 무대를 떠나더라도 많은 분들이 성균관대에 있었던 제 이름 세 글자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성균관대의 5번을 봤을 때 김남건이라는 이름을 떠올려 주셨으면 한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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