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MBC배] ‘통한의 3분’ 단국대, 경험의 차이가 승패를 가르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17-07-13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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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민준구 기자] 말 그대로 ‘통한의 3분’이었다. 단국대가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고려대에게 MBC배 결승 진출권을 내줬다.

단국대는 13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부 준결승전에서 고려대에게 70-77,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단국대는 이날 4쿼터 3분여를 남긴 상황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고려대 박준영(3학년, 195cm)과 박정현(2학년, 204cm)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지만, 하도현(4학년, 198cm)과 전태영(4학년, 184cm)이 중심을 잡으며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3쿼터 11점차 까지 밀렸던 단국대는 서서히 점수 차이를 좁혔다. 분위기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역전까지 이뤄냈다. 고려대도 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흐름은 단국대가 차지했다. 재역전을 허용했어도 선수들의 눈빛엔 패배란 단어가 보이지 않았다.

단국대는 4쿼터 막판, 70-71까지 추격하며 신바람을 냈다. 전면강압수비를 통해 고려대의 볼 흐름을 전방에서 차단했다. 마무리는 하도현이 책임졌다. 박준영과 박정현이 협력 수비를 이용했지만, 하도현의 파워는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단국대의 추격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험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고려대는 장태빈(3학년, 183cm)이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73-70으로 앞서나갔다. 4쿼터 2분여가 남아 있는 상황, 단국대는 성급하게 공격을 펼쳤다. 곧바로 동점을 만들어내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 하나 단국대의 슛은 번번이 림을 튕겨 나왔다.

반면, 고려대는 노련했다. 공격 시간을 최대한 소모하면서 세트 오펜스에 치중했다. 상대 압박 수비에 실책을 범해도 차분하게 다시 수비에 나섰다.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선수들만이 할 수 있었던 여유였다. 차분했던 고려대에 비해 단국대는 쉬운 득점 찬스마저 놓쳤다. 결국 김낙현에게 자유투 득점까지 내줘 패하고 말았다.

단국대는 올해 MBC배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다만, 경험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은 2년 연속 결승행을 원한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지만, 고려대에게 있던 ‘여유’가 단국대에겐 없었다. 결국 그 ‘차이’가 결승 진출 팀을 결정지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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