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MBC배] 상반된 분위기의 경희대와 중앙대, 4강 진출 두고 맞대결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17-07-11 2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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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민준구 기자]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치러진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부 예선전이 모두 막을 내렸다. 이제 본 무대가 남았다. 행운의 4강 직행 티켓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차지했다. 남은 2자리를 두고 4개 팀이 6강 토너먼트에서 대 혈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망의 6강 토너먼트 첫 번째 경기는 경희대와 중앙대가 장식한다. 두 팀 모두 조별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분위기는 상반된 모습이다. 대학농구리그에서 선전하며 2위에 오른 중앙대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경기력 난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희대는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잊고 MBC배 대회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경희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가장 부침을 많이 겪은 팀이다. 유력한 주전 선수였던 ‘만능 포워드’ 윤영빈(4학년, 193cm)이 시즌 시작 직후 연골판 손상을 입으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정지우(4학년, 176cm)와 권혁준(2학년, 178cm)도 시즌 중반까지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경희대는 시즌 9위에 머물며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MBC배 대회에서 선보인 경희대의 경기력은 정규리그와는 사뭇 달랐다. 건국대와의 첫 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둔 경희대는 고려대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시종일관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성균관대와의 ‘외나무다리’승부에선 88-73으로 대승하며 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희대는 MBC배에서 가장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당 평균 66.9득점에 그친 경희대는 MBC배에서 74.6득점을 퍼부으며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었다. 반면, 실점은 66.6점만 하며 특유의 ‘짠물 수비’를 제대로 펼쳐나갔다. 부상 여파가 있던 권혁준도 이젠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며 동기생 박찬호(2학년, 203cm)와 함께 경희대를 이끌고 있다.

이에 맞서는 중앙대는 대회 내내 좋지 못하다. 대회 전 정규리그에서 맹활약한 양홍석(1학년, 199cm)이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대회 참가가 불가했다. ‘에이스’ 김국찬(4학년, 192cm)도 상명대전에서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며 코트에서 떠났다. 주득점원이었던 두 선수의 부재는 치명적이었다. 중앙대는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지만, 매 경기마다 접전을 펼쳐야 했다.

첫 경기였던 상명대전은 김국찬이 28득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이어진 명지대와의 경기는 2쿼터에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면 승패를 장담할 수 없었다. 위태롭게 6강 진출을 확정한 중앙대는 단국대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완패하며 그동안 숨겼던 민낯을 드러냈다.

사실상 팀의 득점 대부분을 책임졌던 양홍석과 김국찬의 부재는 중앙대의 득점력을 한없이 낮췄다. 정규리그 평균 85.1득점으로 전체 2위에 올랐던 중앙대는 MBC배 대회에서 72.6득점을 기록하며 크게 하락했다. 리바운드에서도 47.2개를 잡아냈던 중앙대는 35.3개에 미치며 양홍석과 김국찬의 존재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박진철(1학년, 201cm)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없어 골치를 썩고 있다.



두 팀의 승부는 앞 선에서 결정 날 가능성이 크다. 경희대는 MBC배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는 팀이다. 특히 권성진(3학년, 180cm)과 이민영(4학년, 181cm)이 경기 시작부터 상대 볼 흐름을 원활하지 못하게 막는다. 정지우의 철저한 대인 방어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중앙대전에서 이들이 보일 압박 수비가 통한다면 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다.

이에 비해, 중앙대는 정규리그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 이우정(4학년, 185cm)과 장규호(4학년, 183cm)가 부진하다. 양홍석과 김국찬이 없는 중앙대의 공격력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박진철과 김우재(4학년, 198cm)가 개인 공격을 통해 득점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이우정과 장규호의 지원이 필요한 중앙대다.

경희대와 중앙대의 승자는 12일 연세대와 결승전을 두고 맞붙게 된다. 경희대는 2015 준결승, 2016 예선에서 연세대에게 패한 기억이 있다. 복수를 위해선 중앙대전 승리가 절실하다. 중앙대는 그동안 MBC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엔 6강에서 단국대에게 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5년 동안 기다려온 4강행을 위해선 경희대전 승리가 절실하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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