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민준구 기자] 이미 결선 진출을 확정지은 단국대와 중앙대가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맞부딪혔다.
2017 MBC배 강력한 ‘우승후보’ 단국대와 중앙대가 10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리벤지 매치’를 갖는다. 지난 대학농구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는 두 팀은 당시와는 다른 환경을 지닌 채 재대결을 펼친다.
단국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가장 많은 아쉬움을 가진 팀이다. 시즌 초반,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고려대를 꺾고 팀 창단 첫 우승을 노렸지만, 5월 중순 이후 급격히 하락세를 겪으며 4위에 머물렀다. ‘에이스’ 하도현(4학년, 198cm)의 부진과 홍순규(4학년, 198cm), 전태영(4학년, 184cm)이 부상 여파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부분이 컸다.
대학농구리그의 아픔을 MBC배 우승으로 잊으려 했던 단국대는 첫 경기였던 명지대전부터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후반전, 명지대의 추격전에 휘말리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던 것. 그러나 상명대와의 ‘라이벌’ 맞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단국대는 정규리그 초반의 기세를 되찾았다.
단국대 부활의 중심에 선 선수는 바로 하도현이다. 하도현은 명지대전에서 39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상명대전에서도 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다. 권시현(3학년, 186cm)도 경기당 평균 21.5득점 5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전태영의 부진을 잊게 했다.
시즌 내내 작년의 좋았던 모습을 찾지 못했던 홍순규의 부활도 반가운 소식이다. 홍순규는 명지대전(8득점 6리바운드)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1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하도현과 함께 ‘트윈타워’를 재건했다. 특히 상명대전에서 보인 그의 보드 장악력은 하도현에게 가중되어있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단단하다. 하도현은 “중앙대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다행히도 MBC배 대회에서 그들을 예선전부터 만나게 됐다. 복수전을 꼭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권시현도 “ 중앙대전에서 큰 점수 차로 졌기 때문에 이번에 꼭 이기고 싶다. 그날 내가 많이 부진했기 때문에 졌던 것 같다.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중앙대는 악재의 연속이다. 대학농구리그에서 2위에 오르며 신바람을 냈던 중앙대는 MBC배 대회 이전 양홍석의 대표팀 차출로 전력 약화가 예상됐다. 이어 김국찬이 상명대전에서 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을 당하며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하다. 두 선수 없이 명지대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해결사 기질을 갖춘 선수가 없어 앞으로 치를 결선 토너먼트에 대한 걱정이 크다.

현재 중앙대를 지탱하고 있는 선수는 박진철(1학년, 201cm)이다. 박진철은 상명대와의 첫 경기에서 1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국찬의 부재로 큰 위기를 맞았던 명지대전에는 25득점 12리바운드 3스틸로 고교 시절의 ‘괴수’ 모드를 발동시켰다. 문상옥(2학년, 190cm)과 강병현(3학년, 188cm)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중앙대는 4강 직행 가능성을 높이려면 1위 달성이 필요하다. 단국대전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하나 지난 대학농구리그 단국대전에서 38득점을 합작한 김국찬과 양홍석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강병현(3학년, 188cm)과 문상옥(2학년, 190cm)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MBC배 대회는 6개 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들 중 각 조 1위에 속한 팀은 추첨을 통해 4강 직행 팀이 결정된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4강 직행 팀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유리하다. 이미 2승을 거두며 6강을 확정 지은 두 팀이지만, 1위 결정전이 우승을 향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복수전’의 의미까지 더한 단국대와 중앙대의 경기는 MBC배 최고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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