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김용호 기자] 그 누구도 쉽게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을 것이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었던 성균관대가 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다.
성균관대는 7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에서 건국대에게 76-7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2패를 떠안으며 B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였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전반 내내 치열했던 경기는 3쿼터에 들면서 성균관대 쪽으로 기울어졌다. 점수차가 10점 이상 벌어지면서 승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던 성균관대였다. 하지만 4쿼터에 건국대 이진욱과 고행석에게만 28점을 내주면서 경기 종료 13.7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패배했다.
2017 대학농구리그에서 팀 역대 최고 순위(5위)와 승률(56.25%)을 기록하며 그 어느 팀보다 분위기가 좋았던 성균관대였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이번 대회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조별 예선 탈락을 걱정하게 되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의 발목을 붙잡았을까.

▲ 주전 가드들의 공백, 부진
올해 성균관대의 앞선은 양준우를 필두로 김남건과 이재우가 합세하며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플레이를 펼쳐왔다. 이들은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추구하는 전면 압박 수비에 이은 속공 전개에 적합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이 세 선수들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양준우가 U-19 대표팀에 차출되었고, 김남건과 이재우는 부상에 시달렸다.
김남건이 먼저 코트에 복귀했지만 쉽사리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대회 첫 경기였던 고려대전에서는 5득점에 그쳤고, 어제 경기에서 16득점을 올리며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3점슛 면에서 여전히 부진한 야투율(2/9, 22%)을 기록했다. 이재우는 아직 이번 대회에서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처럼 주전 가드들이 대거 이탈하며 성균관대는 공격에서 볼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재우와 양준우는 나란히 팀 내 어시스트 1,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면 남은 경희대전에서도 이들의 승리를 장담할 순 없을 것이다.
▲ 이윤수의 기복

올해 성균관대의 골밑은 이윤수가 홀로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학년 센터 최우연이 부상으로 많은 공백을 가지며 이윤수의 책임감은 더욱 컸었다. 이윤수는 올해 대학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7.6득점, 1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주득점원의 한 축으로써 그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꾸준함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기복이 심한 야투율을 보이며 올해 대학리그에서 45.4%(2점슛 성공률 45.7%)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센터로서는 아쉬운 성공률이다. 실책 면에서도 팀 최다(51개)를 기록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엔 그 누구도 막지 못할 골밑의 강자로 군림한다. 하지만 그만큼 좋지 못했던 날도 많았다.
실제로 이윤수는 고려대와의 첫 경기에서 20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고려대를 4점 차까지 바짝 추격하는 데에는 그의 공이 컸다. 하지만 어제 건국대전에서는 10득점에 그쳤다. 특히, 그 중 6점은 자유투에 의한 득점이었다. 야투율은 14%(2/14)로 많이 부족했다. 그가 기복을 줄여야 성균관대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성균관대는 오는 10일 경희대(1승 1패)와 조별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결선 자력진출은 불가능한 상태다. 앞서 9일에 같은 조인 고려대(2승)와 건국대(1승 1패)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건국대가 승리한다면 성균관대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예선 탈락하게 된다.
하지만 고려대가 건국대에게 승리하고 성균관대가 경희대에게 승리할 경우,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가 나란히 1승 2패씩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득실차에 의해 순위가 결정된다. 현재 경희대가 +9점(136득점, 127실점), 건국대가 –8점(136득점, 144실점), 성균관대가 –14점(148득점, 16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성균관대가 경희대를 적어도 1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올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최고의 성적을 내며 상승세의 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성균관대다. 그들이 이 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뒷심을 발휘하여 결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