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서호민 기자] 동아고가 라이벌 부산중앙고를 꺾고 전국체육대회 진출권을 따냈다.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제 55회 부산시 종별 농구선수권대회 겸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2차 예선대회가 개최됐다. 단판제로 치러진 이날 대회에서는 부산권에 속한 엘리트 농구팀 금명중, 동아중, 동아고, 부산중앙고 4팀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먼저 중등부 경기에서는 금명중이 조석호의 28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동아중에 77-71, 6점차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고등부에선 동아고가 부산중앙고에 76-65로 승리를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전국체육대회 진출권까지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동아고 높이의 위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트윈타워를 구축한 조우성(12득점)과 박현종(6득점)은 골밑을 완벽히 사수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김현수(20득점)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확실한 지원사격에 나섰고, 최우준(15득점)과 허길영(11득점) 등도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부산중앙고는 경기 초반 주포 양성훈(21득점)을 중심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받쳐주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은 경기 초반, 다득점을 주고 받으며 탐색전을 펼쳤다. 부산중앙고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윤재구가 중거리슛과 3점슛을 차례로 성공시켰고, 골밑에선 정성훈이 득점을 보태며 17-10까지 앞서 나갔다.
동아고는 초반 앞선에서 패스 실책을 연달아 범하며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쿼터 막판 김현수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공격에서 김종훈이 스틸 후 속공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흐름을 탄 동아고는 1쿼터 종료 직전 김현수와 조우성의 골밑 득점으로 21-20로 역전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두 팀의 팽팽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부산중앙고는 양성훈이 막혔던 득점 물꼬를 틀었다. 양성훈은 2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 1개를 성공시킨데 이어 돌파 후 바스켓 카운트 득점까지 올렸다.
리드를 빼앗긴 동아고도 양성훈의 득점을 제어하지 못하며 고전하는 듯 했지만, 2쿼터 막판 터진 김현수의 연속 5득점으로 38-39, 1점차까지 추격하며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동아고 조우성과 박현종, 트윈타워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200cm의 박현종이 투입되면서부터 경기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박현종은 조우성과 하이-로우 게임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중거리슛까지 터트리며 공격에 앞장 섰다. 전반전 단 3득점에 묶여있던 조우성 역시 본격적으로 골밑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고, 김현수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부산중앙고는 동아고와의 골밑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조우성과 박현종이 버티는 동아고 골밑을 정성훈 홀로 이겨낼 수 없었다. 또한 양성훈 이외에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4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승리에 확신을 가진 동아고는 4쿼터 중반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벤치 선수들을 투입했고, 이들 모두가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대회를 주최한 부산시농구협회 박종윤 부회장은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코트에서 땀을 흘린 선수들을 비롯 진행요원, 심판 등 대회를 함께해 준 모든 분들에게 수고의 말을 전한다”는 말로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고, 이어 엘리트 농구 현실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부산시 같은 경우에는 매년 선수 수급 자체가 어려워 겨우겨우 대회를 치르고 있다. 실제로 매년 소년체전이 끝나면 수도권 학교의 코치들이 지방의 유능한 농구 인재들을 스카웃 해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부산을 떠난 농구 인재들이 수두룩하다”며 “하루 빨리 이러한 문제점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고, 부산시 농구협회 역시 지방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결과-
금명중 77(19-12, 21-20, 22-18, 15-21) 71 동아중
동아고 76(21-20, 17-19, 19-9, 19-17) 65 부산중앙고
-대회결과-
초등부 – 명진초(자동우승)
중등부 – 동아중, 동주여중(자동우승)
고등부 – 동아고, 동주여고(자동우승)
대학부 – 부산대학교 여자부(자동우승)
#사진_ 서호민 기자, 부산시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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