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평균 24세. 젊은 대표팀의 도전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7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7 FIBA아시아컵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대만에 64-77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장신군단 중국과 연장 접전 끝에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기세등등했다. 하지만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를 앞세운 대만과의 대결에선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공격도 원활히 풀리지 않았다.
애당초 한국은 정예멤버가 아니었다. 최초 선발된 김선형, 김종규, 김시래, 최준용, 최부경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오세근, 이정현 등 챔프전까지 치른 선수들은 휴식 차원에서 선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대성, 전준범, 송교창, 박인태, 전현우 등 대표팀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귀화선수 등 최정예 선수들을 모두 선발한 대만, 일본과는 달랐다. 그 중에서도 기대를 모았던 송교창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준결승을 앞두고 먼저 귀국하고 말았다.
장신군단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선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중국은 평균 19세의 어린 팀이었지만, 평균 신장이 2m에 달해 무시할 수 없는 팀이었다. 한국은 3점슛 19개를 터뜨리는 화력 속에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선 대만의 벽을 넘지 못 했다. 미국 출신 퀸시 데이비스에게 21점 13리바운드를 내주는 등 골밑싸움에서 밀렸다. 데이비스에게 수비가 치중되다보니 다른 선수들의 공략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 했고, 많은 자유투(20/28)를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실책도 16개(대만은 9개)로 많았다. 그나마 공격에서 허일영(18점)이 분전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만은 우리보다 앞서는 팀이다. 우리가 최정예 전력으로 상대했을 때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팀이기 때문. 이 때문에 이번 대표팀이 졌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퀸시 데이비스와 아이라 데이먼 브라운(일본) 등 귀화선수들이 가세하고 정예 선수들이 합류한 대만,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의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도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귀화를 추진했으나, 현재 답보 상태다. 만약 라틀리프가 가세한 대표팀이었다면 경기 내용은 180° 달랐을 것이다.
그래도 이번 대표팀에선 허일영이 팀의 중심 역할을 잘 해줬고, 전준범, 이대성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준범은 중국전에서 위닝샷을 터뜨리며 슈터로서의 활용도를 높였고, 이대성은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과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종현은 장신센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했다.
나름대로 수확은 있었다. 8월 열리는 FIBA아시아컵 대표팀을 재소집할 때 이들의 동아시아대회 활약은 평가의 척도가 될 것이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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