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경복고/김찬홍 기자] 백넘버 35번. 농구팬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번호다. 현재 NBA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케빈 듀란트(골든 스테이트)의 백넘버다. 어린 농구선수들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삼일상고 이현중(2학년, 200cm)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부터 듀란트를 좋아한 이현중의 롤모델도 듀란트였다.
이현중은 3일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교농구 주말리그 홍익대학교사범부속고등학교를 상대로 40득점 23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95-77, 대회 첫 승을 선물로 안겼다.
경기 후에 만난 이현중은 “초반에 크게 앞서나가서 쉽게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후반전에는 실책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아쉽다. 체력적에서 부족함이 나타난 것 같다. 우리가 홍대부고에 비해 열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승리의 달콤함을 완전히 만끽하지는 못했다.
하윤기 부재도 영향을 줬다. U19 대표팀 출전차 컨디션 조절로 하윤기는 5분여만 코트에 뛰었다. 전반전에는 이현중이 허슬 플레이로 정비 차 잠깐 대신하여 나왔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홍대부고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나왔다. 부재의 여파는 조직력과 골밑에서 나왔다.
하윤기를 대신해 최주영이 대신하여 나왔지만 하윤기의 공백을 완벽히 대체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 골밑슛을 놓치기도 했으며 상대에게 득점을 쉽게 허용하기도 했다. 이현중에게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었다.
이현중은 “(하)윤기형이 안뛰다보니 리바운드가 약해진 것 같다. 몸싸움을 안좋아해서 많이 피했다. 내가 리바운드에 더 치중해야 했는데 잘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현중의 말은 엄살이었다. 2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역할에 충실했다.
이현중은 슛에 능한 선수로 정평이 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스킬 트레이닝을 통해 꾸준한 연습을 통해 드리블을 몸에 익혔다. 자신의 스킬 트레이닝 영상을 300번 이상을 돌려볼 정도로 드리블에 대한 열성이 강했다. 드리블을 익히면서 돌파도 가능해졌으며 2대 2 플레이도 장착했다.
이 날 스킬트레이너 안희욱 코치도 경복고를 직접 찾아와 이현중의 경기를 관람했다. 이현중의 경기를 매번 직접 녹화하며 지켜본 안희욱 코치는 “슈팅 능력이 원래 좋은 선수인데 드리블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열정이 뛰어난 친구다.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리블까지 장착된 이현중은 골밑, 외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공격을 지휘했다. 이현중에게 듀란트를 닮았다는 질문을 건네자 쑥스럽게 대답이 돌아왔다.
“매번 케빈 듀란트의 영상을 찾아본다. 듀란트 뿐만 아니라 골든 스테이트의 영상을 다 찾아본다. 보면서 어떻게 공간을 찾아서 슛을 던지는지, 패턴 플레이는 어떻게 시도하는 지를 연구한다. 듀란트는 상대 에이스의 공격도 잘 막는다. 리바운드와 패스, 모든 것을 닮고 싶다.”
힘겨운 추격 속에 첫 승을 거둔 삼일상고는 10일 낙생고등학교를 상대한다. 이현중은 “윤기형이 없어서 약하다는 평을 받는데 뒤집어 버리고 싶다. 남은 팀원들이랑 열심히 해서 권역별 리그 전승과 왕중왕전 우승을 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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