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다시 뛰기 시작한 김한솔의 농구 인생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06-02 21:2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천안/김찬홍 기자] 지난 3월, 상명대 이상윤 감독에게 “이번 시즌 골밑은 괜찮냐”는 질문에 건네자 “믿는 구석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상윤 감독은 벤치를 가리켰다. 이상윤 감독 손끝은 3년만에 코트를 다시 밟은 김한솔(3학년, 198cm)을 향하고 있었다.
김한솔은 2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단국대학교와의 맞대결에서 20분 06초를 뛰면서 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패배(63-68)했고 개인 기록도 눈부실 정도는 아니었지만, 김한솔이 코트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에 만난 김한솔은 “오늘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농구를 다시 하면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그러나 경기에 진 것이 더 아쉬울 따름이다”며 3년만의 공식 경기에 뛴 소감을 말했다.
그러나 3년만의 복귀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한솔은 “수비가 처음에는 좋았는데 실책이 많아졌다. 그리고 후반에 들어가면서 (정)강호와 (곽)동기가 반칙이 많아지면서 팀이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내가 못했다. 쉬운 슛도 놓쳤다”고 경기를 하나하나 되돌아봤다.
용산고 출신의 김한솔은 많은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다. 연세대에 입학하면서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 듯 했다. 하지만 김한솔은 코트를 떠났다. 보통 대학생들처럼 수업을 들으면서 삶을 보냈지만 농구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다.
농구공을 다시 잡은 계기에 대해 묻자 답은 정말 간결했다. 농구가 하고 싶어서였다. 마음 속에 묻혀놓은 농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 김한솔은 “농구가 하고 싶었고 농구가 정말 좋았다. 못 버리겠더라”고 말했다.
그런 김한솔에게 이상윤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이상윤 감독이 김한솔에게 농구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고 상명대 편입을 추천했다. 운도 좋았다. 편입 시기가 딱 맞았던 것. 그리고 김한솔은 상명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번째 유니폼을 입는 순간이었다.
상명대로 입학하고 대학리그 규정에 따라 김한솔은 3개월 간 출장을 하지 못했다. 3개월이란 다시 긴 시간이 지났다. 드디어 염려하던 복귀전이 하필이면 경기가 최대 라이벌 단국대전이었다.
1쿼터 1분 32초를 남겨두고 곽동기를 대신해 김한솔은 코트를 밟았다. 1쿼터에 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3쿼터에 파울 트러블을 기록한 곽동기를 대신해 코트를 다시 밟은 김한솔은 골밑에서 첫 득점을 성공했다. 벤치와 관중석에 가장 큰 환호가 나온 순간이었다.
복귀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김한솔이 있는 상명대의 미래는 밝다. 이후 9일 동국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남아있는 4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플레이오프는 확정이다.
김한솔에게 목표를 묻자 “팀이 4강을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하면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어렵게 시작한 농구인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농구인생 2막을 시작한 김한솔은 스스로에게 “주눅들어있는 선수가 아니면 좋겠다. 남의 눈치를 안보고 팀에서 활기차게 동료들이랑 재밌게 농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새로이 시작하는 김한솔의 농구 2막 인생을 응원한다.

#사진_김찬홍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찬홍 김찬홍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