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천안/김찬홍 기자] 지난 5월 26일 중앙대에게 완파당하며 위기를 당한 단국대. 주전 가드 권시현(3학년, 185cm)도 위기 의식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 권시현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권시현은 2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상명대학교와의 맞대결에서 14득점 3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68-63, 승리를 도왔다.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며 단국대는 연세대와 함께 공동 3위를 형성했다.
경기 후 권시현은 “쉬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어렵게 끝났다. 기분이 좋지만은 못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2쿼터에 내준 흐름 때문이었다. 동점으로 시작한 2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권시현은 2쿼터에 무득점에 그쳤다.
1쿼터 종료 직전에 돌아간 발목이 문제였다. 권시현은 “1쿼터가 끝날 때 발목이 돌아갔다. 뛰는 게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보니 슛이 말썽이었다. 상명대 수비도 거칠다보니 공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협력 수비까지 들어오니 실책이 많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권시현이 전반전에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면 후반전에는 발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명대 공격을 스틸로 저지한 것. 이후 속공으로 득점을 연달아 뽑아냈다.
권시현은 “슛이 안들어가니깐 수비부터 하자는 생각이었다. 상명대가 골밑으로 파고들 때 내가 있는 방향으로 들어왔다. 스틸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중앙대전 패배가 권시현에게는 또 다른 보약이었다. 권시현은 번번이 중앙대의 수비에 고전했다. 11점을 기록했으나 시도한 11개의 3점슛 중 단 1개만 성공시키는 데 불과했다.
권시현은 “중앙대전에서 내가 정말 못했다. 그런 경기를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체력 훈련부터 다시 시작했다.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씩 고쳐가며 마음가짐을 바꿨다”며 승리의 원동력을 밝혔다.
또한 단국대는 이 날 전태영이 출전하지 않았다. 중앙대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전태영이 무리하게 코트로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바깥에서 공격을 권시현이 주도했다. 자연스레 상명대의 수비도 권시현을 향하고 있었다.
전태영의 부재에 대해 묻자 “나랑 똑같은 포지션에 있는 (전)태영이형이 얼마나 대단하지 느꼈다. 그동안 형을 보고 배우는 게 많았는데, 오늘은 공백을 실감했다. 감독님이 나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했는데 책임감도 필요했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접전 끝에 승리한 단국대는 7일 조선대를 시작으로 남은 3경기를 펼친다. 이후 26일에는 연세대를 상대한다. 상위권순위가 판가름이 나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권시현은 “남은 경기가 모두 중요하지만 연세대전이 가장 중요하다. 중앙대 경기 때처럼 안 되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싶다”며 의욕을 다졌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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