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찬홍 기자] 연세대 은희석 감독의 한 마디에 안영준(4학년, 196cm)의 득점 본능이 깨어났다.
안영준은 1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동국대학교와의 맞대결에서 20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2-78, 접전 끝 승리를 이끌었다. 연세대는 이 날 승리로 단국대보다 한 경기 앞선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 안영준이 공격을 주도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이어진 동국대의 매서운 추격에 연세대는 한 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안영준도 동시에 침묵에 빠졌다.
그러나 4쿼터에 살아난 안영준의 폭발력 덕분에 경기를 다시 잡아올 수 있었다. 슛과 돌파를 자유자재로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9득점을 쓸어담았다.
경기 후 안영준은 은희석 감독의 한 마디가 자신을 일깨웠다고 전했다.
안영준은 “감독님이 (허)훈이도 없는데 내가 의기소침해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들어가지 않더라도 자신있게 슛을 던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던진 슛들이 하나씩 들어가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은희석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안영준은 다방면에서 실력을 뽐냈다. 12개의 리바운드와 함께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하며 매치업 상대였던 홍석영을 단 4점으로 묶었다. 이는 지난 시즌에 팀에서 득점을 외곽에서 점수를 올려주던 모습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 작년에 연세대를 이끌었던 최준용(SK)이 소화한 역할을 이번 시즌에는 안영준이 도맡고 있었다.
이번 시즌 역할을 두고 안영준은 “지난 시즌에는 내가 주득점원이 아니었지만 올해는 훈이와 내가 주득점원이다. 또한 졸업생 형들이 빠지면서 역할이 많아진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시즌 우리가 저학년들이 주축이 되어있다. 내가 욕심내는 것이 아니라 팀의 조화를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영준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훈이 국가대표 차출로 경기를 나오지 못하자 안영준은 팀의 공격을 직접 조율하기도 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동료의 찬스를 도와주며 5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연세대는 이 날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은 힘든 상황이다. 현재 2패를 안고 있는 연세대는 자력 우승이 힘들다. 또한 1패만 안고 있는 중앙대와 고려대가 패배를 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밀린다.
그러나 안영준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안영준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할 것이다. 훈이와 (김)경원이가 돌아온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연세대는 7일 명지대로 원정을 떠난다. 안영준의 폭발력이 유지될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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