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천/한필상 기자] 국내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였지만, '첫 경기'가 주는 긴장감은 여전했던 모양이다. 여자프로농구(WKBL) 삼성생명 감독을 역임했던 이호근 코치가 1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 농구대회 여고부 예선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이호근 코치는 최근 숭의여고 코치로 새로이 부임해 첫 대회를 준비해왔다. 그의 여고무대 첫 경기 상대는 강호 분당경영고. 숭의여고는 접전 끝에 71-6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는 이호근 코치의 첫 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분당경영고를 넘었기 때문이다. 비록 박지수가 졸업했다고는 하지만, 올해 분당경영고가 보인 전력 역시 만만치 않았기에 이호근 코치 입장에서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일까.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는 순간 이호근 코치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긴장 안 하려고 했는데도 막상 경기에 들어서니 여러 복잡한 생각이 스쳐갔다. 그래서인지 더 부담스러웠다”고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숭의여고와 함께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아마무대에 대해 어떤 것을 느꼈는지 묻자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특히 선수가 부족하다. 부상자라도 나오면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는 환경이 안타까웠다”며 아마추어 농구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아마추어 농구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모든 선수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프로 선수들의 경우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헤아려 지도해야 하지만, 여고 선수들의 경우 아직 지도자가 가르치려고 하면 배우려는 열정이 더 큰 것 같아 오히려 내 스스로가 선수들을 통해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며 흐뭇한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 코치는 “부족하지만 어린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고 배워가면서 한국 여자 농구의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숭의여고 코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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