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보스턴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2-0으로 선전하던 시카고 불스가 부상 악재를 만났다.
상승세 중심에 섰던 라존 론도(30, 185cm)가 부상을 당한 것. 론도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경기 3쿼터 도중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에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계속 출전을 감행했지만, 경기가 끝난 이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시카고 구단 측은 경기 직후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X-레이 촬영 결과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론도는 정규리그 말미에 부상을 입은 손목 관리 차원에서 오른 팔에 석고 붕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은 “수술할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지만 남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론도의 부상 상태에 대해 설명했고, “론도의 부상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번 웨이드의 부상 때도 위기를 잘 극복해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역시 나머지 선수들이 론도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베테랑 드웨인 웨이드 역시 론도의 부상 소식을 접한 후 아쉬움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웨이드는 “론도가 부상을 당함으로써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그의 패스와 리바운드, 수비 능력을 벤치에 있는 젊은 가드들이 해줄 순 없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론도가 없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또 다음 경기에선 백업 가드들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론도의 공백은 실로 컸다. 시카고는 22일 홈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3차전 경기에서 87-104로 완패했다. 포인트가드로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던 론도가 빠지자 원활한 볼 흐름이 이뤄지지 않았다. 백업 포인트가드 제리안 그랜트와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로 론도의 공백을 메우려 해봤지만 모두 여의치 않았다.
또 수비에서도 외곽슛을 연거푸 허용하며 앞선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호이버그 감독은 3차전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론도 없이 플레이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크게 없었다. 다만, 그랜트가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약간의 부담감을 가진 것 같다”며 운을 뗀 뒤 “단순히 우리는 17개의 실책을 범해서 진 것이다. 지난 두 경기와 비교했을 때 원활한 볼 배급을 가져가지 못했다. 앞으로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볼 핸들러 부재에 대해선 “우리는 그랜트를 여전히 신뢰한다. 일종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들이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제자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이어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시 웨이드나 버틀러를 메인 볼 핸들러로 활용할 방안도 고려해볼 것이다. 이 또한 선수들과 토의를 거쳐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시카고로선 론도의 부상 뿐만 아니라 보스턴의 경기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비에서 신경써야 될 부분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보스턴은 1, 2차전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아이제이아 토마스와 알 호포드의 투맨게임이 살아났다. 이전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론도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의해 좀처럼 골밑 엔트리 패스와 2대2 픽게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보스턴이었다.
그러나 3차전 생각의 방식을 바꾼 보스턴은 제럴드 그린을 선발 라인업에 투입했고 호포드를 센터로 세우는 등 스몰 라인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이는 유기적인 볼 흐름을 통해 득점을 창출하며 시카고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효과를 냈다. 때문에 시카고로선 4차전에서 토마스로부터 시작되는 보스턴의 공격과 패스게임을 얼마만큼 차단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호이버그 감독은 이와 관련해 “결국 수비가 관건이다. 선수들과 3차전 비디오를 돌려보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새롭게 분석해서 다음 게임을 준비할 것이다. 또 수비 조직력 역시 재정비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시카고에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기록을 소개하면 시카고는 지난 2013년 3월 1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즈전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3월 3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 승리까지 TNT 전국방송 홈경기 19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리그 기준)
공교롭게도 24일 홈에서 열릴 보스턴과의 4차전 경기의 중계방송가 바로 TNT다. 시카고 선수들은 TNT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유독 힘을 내는, 일종의 '징크스'를 지니고 있다. 과연 시카고가 ‘진리의 TNT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이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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