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천안/김찬홍 기자] 평소 석승호 감독은 과묵하다. 경기를 할 때는 필요한 지시 이외에는 큰 소리를 많이 내지 않는다. 그런 석 감독이 고려대전 충격적인 패배 이후 분위기 변화를 위해 소주 한 잔과 함께 꺼낸 진심을 얘기했다.
석승호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학교는 12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8-70로 승리하며 시즌 6승을 기록했다. 지난 고려대전 역전패로 인한 선수단 사기가 우려됐지만 단국대는 한양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석승호 감독은 “고려대 경기 후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후에 선수들에게 외박을 준후, 가볍게 술자리를 가졌다. 우리가 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5연승을 달렸는데 전반전에 앞서다보니 방심한 부분이 많았다. 선수들보다 내가 오히려 부족했던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이어, “선수들이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게 ‘다시 시작하자’라는 말을 했다. 경기를 잘 풀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석승호 감독의 특효는 적중했다. 단국대는 3쿼터 25-2로 앞서가고 있음에도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양대보다 더욱 더 낮게 수비하며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다. 특히, 후반전에 꺼낸 3-2 지역 수비는 한양대의 외곽슛을 봉쇄했다.
석 감독은 “한양대와의 1차전에서도 슛을 많이 허용했다. 하지만 슛은 한계가 있다. 전반전에는 대인 수비로 슛을 많이 내줬지만, 후반전에 지역 수비로 효과를 봤다. 선수들이 집중한 덕분에 스틸을 하면서 점수를 벌렸다. 승리의 핵심 요소다”며 지역 수비를 꺼낸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석 감독은 4쿼터에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고 식스맨 투입한 것에 대해 “매 경기를 이겨야 하다보니 여러 선수를 투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경기를 하다가 여유가 생기면 식스맨들을 투입하는데 거기서 이번처럼 잘해주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이제 14일 명지대 전 이후 중간고사 휴식기에 돌입한다. 석 감독은 “지난 어웨이 경기에서 초반에 시소게임을 하는 등 고전했었는데, 명지대가 슛이 좋은 팀인 만큼 선수들에게 철저한 정신력을 주문할 계획이다. 초반부터 열심히 해서 꼭 승리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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