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플레이오프에서도 라틀리프는 꾸준했다.
서울 삼성은 지난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0-73으로 이겼다. 3승 2패로 6강에서 전자랜드를 물리친 삼성은 8년만에 4강에 진출했다.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오른 4강이었다. 당초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삼성이 쉽게 전자랜드를 제압할 거라 예상했지만 전자랜드의 변칙 수비와 끈기 있는 플레이에 삼성이 고전하며 힘겹게 6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경기가 끝나고 삼성 이상민 감독에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수훈 선수 1명을 뽑아달라고 물었다. 잠시 생각하던 이상민 감독의 입에서 나온 선수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이날 라틀리프는 24득점 17리바운드를 올렸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양 팀 선수 중 최다였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라틀리프 덕분에 넘길 수 있었다. 5차전에서 외곽포가 터진 것도 라틀리프가 안쪽에서 버텨줬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총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전자랜드 수비진을 끌어 들이며 외곽에서 많은 찬스가 났다.
올 시즌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정규리그 3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라틀리프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전자랜드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풀타임에 가까운 37분 47초를 뛰며 25.8득점 16.2리바운드를 올렸다. 정규리그 성적(23.57득점 13.19리바운드)보다도 오히려 기록이 올라갔다.
사실 5차전을 앞둔 라틀리프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3차전에서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 이상민 감독은 “3차전이 끝나고 라틀리프가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힘들어서 훈련도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라틀리프는 4차전에서 개인 최다인 40득점을 올리며 팀을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5차전에선 올 시즌 첫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쾌조의 슛감각을 자랑했다. 플레이오프 내내 전자랜드를 들었다 놨다한 제임스 켈리와 달리 안정적으로 팀을 이끈 라틀리프 덕분에 삼성은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제 삼성은 오는 11일부터 시작 될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을 만난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라틀리프는 KBL 9개 팀들 중 오리온을 상대로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26.5점). 삼성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라틀리프의 꾸준함이 4강에서도 이어져야 한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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