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강현지 기자] “차라리 반박이라도 하면 일찍 바꿨겠죠. 또 수긍은 그렇게 빨리 한다니까요. 어제도 한 20분가량 미팅했어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강 5차전. 경기를 앞두고 삼성 이상민 감독은 팀을 들었나 놨다 하는 마이클 크레익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동안 했다.
이상민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대해 “크레익이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업 되느냐 다운 되느냐가 달렸다”라고 말했다. 어시스트, 돌파, 덩크슛 등 개인 기량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팀플레이가 문제였다. 골밑에서 하는 포지션을 그간 맡아본 적이 없기에 계속 어시스트와 화려한 플레이를 즐겼던 것이 팀에 독이 됐던 것이다.
4차전을 마치고는 이 감독과 긴 대화를 나눴다. 크레익은 이 감독의 말에 부정하지 않았다.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 다부진 의지를 헤어스타일로 나타내기도 했다. 크레익은 5차전에 머리를 밀고 경기장에 나왔다.
크레익은 이 감독과의 약속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무리하게 자신의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동료들의 찬스부터 봤다. 그러면서도 본인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루즈볼 쟁탈전도 마다치 않았다. 2쿼터 후반 크레익이 몸을 날려 따낸 공격권을 라틀리프에게 연결, 이를 받은 라틀리프는 덩크슛을 꽂기도 했다.
물론 실책도 있었지만, 크레익은 3쿼터 초반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이 달아나는데 일조했다. 크레익의 5차전 기록은 15득점(3점슛 2개 포함)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덕분에 삼성도 켈리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덜며 90-73으로 승리,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과연 양날의 검인 크레익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이 상민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삼성과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11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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