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단단한 존재감, 박정현 “고려대의 힘을 보여줬다”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04-06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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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천안/김찬홍 기자] 1쿼터만 해도 박정현은 분에 차있었다. 단국대의 적극적인 협력수비에 막히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강병수 감독대행이 잠시 벤치로 불러들여 지시를 하는 동안 그는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그리고는 두고보란 듯 중요할 때 활약을 해줬다.
박정현은 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단국대학교를 상대로 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막바지 터진 그의 점프슛은 승리를 확정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정현은 “초반에 내가 많이 말렸다. 팀도 많이 지고 있어서 분위기도 안좋았다. 그래도 4쿼터에 승부를 뒤집으면서 고려대의 힘을 보여줬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쿼터에 고려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다. 박정현은 골밑에서 봉쇄를 당했고, 가드들도 슛을 넣지 못했다.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단국대에게 흐름을 빼앗겼다. 고려대는 박준영이 8점을 넣은 것이 다였다. 1쿼터 스코어는 8-24. 고려대답지 않았다.
박정현은 “우리가 하자고 했던 플레이가 너무 안나왔다. 상대에게 3점슛도 너무 많이 내주면서 모두가 당황했다. 그러면서 팀이 무너졌다. 하프 타임 때 형들이 ‘우리 학교의 힘을 보여주자’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힘을 많이 받았다”라며 승리의 원동력을 모교의 자존심이라고 밝혔다.
박정현은 4쿼터 추격 당시 전태영에게 연속으로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 5개를 내주기도 했다. 전태영이 5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어 7점차로 벌어지자, 그때부터 책임감을 보여줬다. 자신의 잘못은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작전 타임 이후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단국대 센터 홍순규에게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면서 다시 한 번 추격의 실마리를 이어갔다.
김진영의 역전 3점슛 이후 박정현은 자유투와 점프슛을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정현은 “슛을 던졌을 때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상대 수비가 내 손을 쳐서 불안했지만 다행히 슛이 들어가 기뻤다. 최근 자유투도 안 좋아서 뱅크슛으로 바꿨는데 그것이 잘 먹혀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이종현(모비스)과 강상재(전자랜드)가 프로에 진출하면서 박정현에게 주어진 책임감은 막중했다. 또한 그의 파트너 박준영의 역할도 커졌다. 4쿼터 대역전극을 이끈 중심 인물은 김진영이었지만 전반전에 박준영의 투지있는 플레이가 없었다면 승리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박정현은 “내가 신입생때도 졸업한 형들이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박)준영이형과 손발을 맞춘 경우가 많았다. 서로 얘기를 많이하고 친하다. 성격도 잘 알고 있다. 준영이형과 호흡은 최고다. 이번 경기도 준영이형이 너무 잘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오며 골밑에서 단단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현. 재활 기간동안 운동 부족으로 살이 찌면서 스스로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됬다. 또 다시 부상당하고 싶지 않다. 리그를 끝까지 뛰어서 우승을 해서 해외로 여행을 가고 싶다”며 미래를 보고 있었다.
박정현은 이번 시즌 후 팀원들과 해외로 갈 수 있을까. 고려대는 14일 성균관대로 가서 시즌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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