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청주 KB스타즈 김보미(30)와 고려대학교 배경한(34) 코치가 오는 5월 20일 화촉을 올린다.
지난달 3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동국대와 고려대의 경기. 낯익은 미녀군단이 현장을 찾았다. 바로 청주 KB스타즈 김보미·김수연, 구리 KDB생명 이경은·한채진이었다.
“어떻게 대학리그 경기장에 오게 됐나”라고 질문하자 일제히 김보미를 바라봤다. 바로 김보미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랑' 배경한 코치를 응원하러 온 것이었다.
김보미와 배 코치는 오는 5월 20일 오후 1시, 서울 송파에 위치한 참사랑 교회에서 결혼한다.
두 사람이 만난 건 3년 전. 지인 소개로 만났지만, 처음부터 ‘이 사람이다’라고 느낌이 온 건 아니었다. 김보미는 “지인 소개로 만나긴 했지만, 한 번만 만나려고 했어요.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 흡연하는 사람은 안 만나려고 했거든요”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런 김보미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든 건 배 코치의 노력. “말한 것에 책임지는 사람을 좋아해요. 교회에 보통 혼자 가지는 않는데, 혼자 다녀와 인증 사진도 보내오고, 차차 줄여가겠다는 담배도 제 앞에서는 안 하더라고요. 그런 모습들이 좋았어요.” 그렇게 한 번에 그칠 뻔한 두 사람의 만남이 계속 이어졌고, 이제 얼마 뒤면 결실을 맺는다.
프러포즈도 이미 받아들인 상태다. 배 코치는 결혼 날짜를 잡기 전에 김보미에게 결혼 승낙을 받았다. 김보미에게 먼저 허락을 받고, 양쪽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던 것이다. 꽃과 반지로 한 심플한 프러포즈는 성공적이었다.
시즌을 치르랴 결혼 준비하랴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그나마 김보미가 휴가 중이라 결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와중에 김보미는 남편이 있는 고려대 경기는 빼놓지 않고 모니터 한다.
“한양대 전(3월 17일)은 중계로 보고, 동국대 경기는 시간이 맞아서 왔어요. 생각보다 대학리그가 재밌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예비신부의 말이다.
2015시즌 KB스타즈로 이적한 김보미는 부상으로 부침이 심했지만, 특유의 활달한 움직임으로 팀에 공헌했다. 3위로 진출한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는 평균 4득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김보미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더 잘하고 싶었던 시즌이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그래도 다음 시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얻었죠. 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예비 신랑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시즌 치르면서 결혼 준비같이 하느라 정신없을 텐데 노력해줘서 고맙고, 고려대도 앞으로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말이다.
이를 전해들은 배 코치는 “저랑 결혼해줘서 고맙죠”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결혼하고도 선수생활을 계속할 텐데, 몸 관리 잘했으면 좋겠어요. 결혼해서 예쁘게 잘살자”라며 김보미에 대한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신혼 여행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은 신혼 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등촌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사진_노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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