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성균관대 4년 최우연,"교체멤버여도 행복해요"

한필상 / 기사승인 : 2017-03-30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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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대학 와서 인터뷰는 처음입니다.”


29일 성균관대 수원 캠퍼스에서 열린 동국대와의 대학리그 홈경기에서 성균관대를 승리로 이끈 4학년 최우연의 말이다.


이 날 최우연은 오랜 시간 뛰지는 않았다. 주전 센터 이윤수를 대신해 교체 멤버로 뛰다가 이윤수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뒤에야 투입됐다. 하지만 그는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차 연장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활약으로 역전승을 주도했다. 이날 총 12득점 가운데 5점을 연장 승부처에 집중한 것이다.


경기 뒤 만난 최우연은 마지막 상황은 "평소 팀 플레이로 맞춰왔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준우의 패스를 받아 중요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평소 (양)준우랑 많이 맞춰보던 상황이었어요. 공이 손에서 벗어날 때부터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이어 그는 “농구를 시작하고 2차 연장전까지 간 경기는 처음이라 새롭다. 내가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서 더욱 기뻤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최우연의 존재는 골수 아마추어 농구팬들 사이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고교진학 후에 농구를 시작한 탓에 대학 무대 입성 후에도 성장이 더뎠고, 부상까지 겹치며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조차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우연은 팀내에서 훈련을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로 평가 된다. 자정이 넘어서까지 개인 훈련을 하다 체육관 직원에게 쫓겨나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신체조건이나 훈련에 임하는 태도는 지금까지 내가 지도해 온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기본기나 경기 경험이 떨어지고, 뛸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생기는 부상 때문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4학년이 되어서도 교체 멤버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최우연의 속마음은 어떨까. 최우연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평소 내 플레이가 범실도 잦고 감독님에게 신임을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최고참답게 스스로를 빛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우연은 “이제 4학년인데 드래프트 현장에서 내 이름이 설령 불려지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재미있게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 만으로 다행이고 행복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선은 성균관대가 플레이오프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 사진_점프볼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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