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지난해 여름 뉴욕 닉스만큼이나 많은 언론들의 주목을 받은 팀도 없었다. 오프시즌 뉴욕은 데릭 로즈(28, 191cm)의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조아킴 노아(32, 211cm), 브랜든 제닝스(27, 185cm), 코트니 리(31, 196cm) 등 쟁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 단숨에 동부 컨퍼런스의 판도를 위협할 강호로 뛰어올랐다.(*스크롤 압박이 심하니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 지금까지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 제닝스의 경우, 후반기를 앞두고 뉴욕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워싱턴 위저즈로 둥지를 옮겼다. 노아 역시 최근 왼쪽 무릎에 이상이 생기며 전력에서 이탈, 계약 첫 해부터 시즌 아웃됐다. 로즈도 뉴욕의 유니폼을 입고 있기는 하나 올 시즌 계속해 트레이드 블록에 이름을 올리는 등 뉴욕과의 동행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물론, 오프시즌 선수단의 이동도 큰 관심사였지만 과연 독이 든 성배인 뉴욕의 감독직을 누가 맡을지도 많은 이들이 주목한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2시즌 동안 뉴욕은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팀에 이식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이를 위해 뉴욕은 현역시절 필 잭슨 사장의 지도를 받았던 데릭 피셔를 감독직에 앉히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지난 2시즌 간 뉴욕의 도전은 실패로 끝이 났다. 뉴욕은 2014-2015시즌 17승 65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시즌 역시 32승 50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1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피셔 감독 역시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지난 시즌 도중 경질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선수단 대부분이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뉴욕의 감독 선임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바로 올 시즌 뉴욕의 전술기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독이 든 성배임에도 많은 이들이 뉴욕 감독직에 큰 관심을 보였고 구단 측과 면담을 가진 이들도 꽤 있었다. 실제로 이들 중에는 프랭크 보겔, 데이비드 블렛 등 쟁쟁한 감독들이 대거 포함돼있었다. 하지만 결국 뉴욕의 선택은 제프 호나섹, 前 피닉스 선즈 감독이었다.(*호나섹은 2016년 2월 피닉스 감독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101승 112패(승률 0.474)를 기록했다)
호나섹의 경우, 그간 뉴욕이 추구하던 느린 템포의 농구와는 정반대되는 빠른 템포의 농구를 선호하는 감독이었기에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주웠다. 때문에 호나섹의 선임을 두고 “뉴욕이 올 시즌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버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이 계속해 쏟아져 나왔다.
전반적으로 현지 언론들은 호나섹을 신임 감독으로 앉힌 뉴욕의 선택이 나쁘지 않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다만, 감독경험이 부족한 호나섹이 카멜로 앤써니, 로즈 등 스타들이 즐비한 뉴욕의 선수단을 어떻게 장악할지에 대해선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호나섹 감독이 잭슨 사장의 입김을 어떻게 견뎌낼 지였다.
예상대로 뉴욕은 오프시즌 호나섹 감독에게 계속해 힘을 실어줬다. 호나섹이 지난해 뉴욕을 선택한 이유도 잭슨 사장으로부터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답을 들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나섹 감독도 계속해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구단 프런트 측과 긴밀한 공조관계를 이어가겠다 강조하기도 했었다. 그 예로 로즈와 제닝스 등 빠른 템포의 농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의 영입을 추진한 것도 호나섹 감독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호나섹은 뉴욕과의 계약 전 골든 스테이트와도 코치 자리를 협상 중이었다)
이렇게 이전 시즌과는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뉴욕의 올 시즌 성적을 두고 많은 이들이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선수들의 건강만 보장된다면 뉴욕이 동부 컨퍼런스의 패권을 위협할 것이다”라는 주장과 함께 “스타선수들의 공존이 만만치 않기에 뉴욕의 2016-2017시즌도 실패할 것이다”라는 주장들이 계속해 설왕설래했다. 어떤 주장이 맞았는지는 현재의 뉴욕의 상태를 보면 알 수가 있다.

▲필 잭슨, ‘이럴 거면 니가 해라 사장 말고 감독!’‘
뉴욕의 가장 큰 문제는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몇 년간 잭슨 사장의 영향력이 구단 운영을 넘어 팀 전술운용에도 크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호나섹 감독에게 공격의 전권을 위임했음에도 잭슨은 여전히 월권을 행사, 팀에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주입시키려 애를 썼다. 심지어 선수들이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자 화를 내기도 했다는 후문. 호나섹 감독이 부임 초와 달리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부분적으로 활용하겠다”라는 말을 전했던 것도 잭슨의 영향력이 또 다시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 증거였다.
물론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뛰어난 전술이라는 점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코트 위에서 직접 경기를 펼쳐야 할 선수들이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로즈의 경우 오프시즌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잭슨 사장은 우리가 연습 도중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자 화를 내기도 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도 좋은 전술이기는 하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선 2대2플레이를 펼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2대2 픽앤-롤 플레이가 내 장점이고 그게 쉽고 위력적인 공격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오프시즌부터 트라이앵글 오펜스 적응에 어려움을 보였던 뉴욕 선수들은 끝내 트라이앵글 오펜스 적응에 실패했다. 실제 경기를 봐도 뉴욕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엉망진창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샤킬 오닐은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활발한 패스들을 통해 많은 기회들을 만들어야 하는 전술이다. 하지만 뉴욕의 선발 선수들은 능력은 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벤치멤버들이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더 잘 소화한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분명 좋은 전술이다. 하지만 뉴욕과 같이 누군가가 계속해 공을 들고만 있으면 전술이 제대로 펼쳐지기 어렵다”라는 말로써 뉴욕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3년 전 잭슨이 부임했을 당시 많은 뉴욕의 팬들은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리그 11번의 우승에 빛나는 잭슨의 능력과 수완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 실제로 잭슨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당시 잭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은 언제나 빅스타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도 여러 차례 트레이드로 확보한 샐러리캡으로 내년 시즌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팀의 재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잭슨의 의지는 곧바로 현실로 드러났다. 잭슨은 그간 팀 계약에 해가 되는 선수들을 내보내고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 어느 정도 팀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지부진했던 앤써니와의 재계약을 이끌어낸 것도 다름 아닌 잭슨의 수완이었다. 이렇게 잭슨은 많은 이들의 기대대로 뉴욕의 영웅으로 극성으로 알려진 수많은 뉴욕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뉴욕의 영웅이 역적이 된 것은 한순간이었다. 잭슨은 계속해 현장에도 개입, 선수들은 물론 팬들의 반감까지 야기했다. 무엇보다 ‘소통의 부재’로 선수단의 신뢰를 잃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특히, 잭슨과 앤써니의 관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올 시즌 앤써니는 계속해 잭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등 사실상 뉴욕에서 마음이 떠난 듯 보인다. 최근 美 현지 언론들도 연일 “앤써니가 시즌 종료와 함께 뉴욕을 떠날 것이다. 잭슨과의 관계가 이제는 최악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라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잭슨은 어느새 뉴욕 팬들의 희망에서 많은 뉴욕 팬들의 원망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뉴욕의 前 감독이었던 래리 브라운도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뉴욕에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이식하고 싶다면 잭슨이 직접 감독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이다. 사장이 감독에게 자신의 원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말하는 행동은 명백히 월권이다”라는 말로 잭슨의 행보에 비난의견을 보내기도 했다.
필자가 잭슨 본인이 아니라 그의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추측하건데 잭슨이 현장 전면에 나서지 못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다름 아닌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잭슨은 앞서 언급했듯 리그 11회에 우승에 빛나는 등 NBA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때문에 혹여나 뉴욕 감독으로 부임 후 실패를 거듭, 그간 자신이 쌓아올린 업적들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잭슨 사장이 능력 있고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임에는 이견이 없다.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등 리그를 대표했던 수많은 전설들도 여전히 잭슨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잭슨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들은 어딘가 모르게 이런 모습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제는 어떤 행동들이 진정 뉴욕에 도움이 될지 잭슨과 뉴욕 구단관계자들 모두 심각히 고민해볼 때가 아닐까 싶다.

▲올림픽의 영웅 카멜로 앤써니, 끝내 리그에선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까?
2016 리우올림픽 앤써니는 조국인 미국에 통산 1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앤써니는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 미국 올림픽 농구국가대표팀 역사상 최다 금메달 및 메달 수상자에 그 이름을 올렸다. 또, 이번 대회 총 97득점을 기록한 앤써니는 올림픽 통산 336득점을 기록, 최다득점 1위에도 자신의 이름을 맨 위에 올려났다. 美 현지 언론들도 “앤써니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참으로서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어린선수들을 잘 다독이는 등 리더로서의 능력을 잘 보여줬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국제무대에선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자랑하는 앤써니지만 리그에만 오면 그 얘기가 달라진다. 2003 NBA 신인드래프트 동기이자 라이벌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가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앤써니의 NBA 커리어는 명성에 비해 한참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지만 NBA 우승은 물론 데뷔 후 단 한 번도 올-NBA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앤써니다. 제임스가 3번의 NBA 우승과 4번의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것과는 확연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앤써니는 아직까지 NBA 파이널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했다.
이는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부터 노쇠화가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던 앤써니는 올 시즌 개막 후 69경기에서 평균 22.7득점(FG 43.5%) 6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케빈 러브의 부상이 없었다면 올 시즌 올스타전에도 초청받지 못할 뻔 했었다.(*앤써니는 올 시즌을 포함해 총 10번 NBA 올스타에 선정됐다.)
반면, 제임스는 올 시즌 개막 후 64경기에서 평균 26득점(FG 54.4%) 8.3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 유력한 리그 정규리그 MVP후보에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언론들로부터 “제임스는 시간을 거듭할수록 그 실력이 늘고 있다. 20대에는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리그를 지배했다면 이제는 농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영리한 플레이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써니의 득점도 물론 지난 시즌보다 소폭 상승하기는 했다. 하지만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 등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면에선 확실히 전보다 못한 앤써니다. 또, 득점의 대부분이 가비지타임에서 나온 것들이 많다. 그나마 지난 시즌에는 팀 동료들의 득점찬스를 잘 살려주는 등 팀플레이에 집중했지만 올 시즌은 그런 모습마저 사라졌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 美 현지 언론들은 “뉴욕의 중심은 앤써니가 아닌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다. 뉴욕은 포르징기스를 중심으로 전력을 재편해야 할 것이다”라는 보도를 연일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앤써니와 제임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타심과 리더십’이다. 제임스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득점원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팀원들을 살려주는 능력까지 출중하다. 이는 올 시즌 제임스의 어시스트 기록만 봐도 잘 알 수가 있다. 또, 리더로써 팀을 이끄는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그가 항상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농구실력 외에도 이같은 역량들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앤써니는 이런 능력들이 떨어지는 편이다. 리그에서 공격기술 하나만큼은 최고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에 비해 다른 선수들을 살려주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앤써니의 이기적인 마인드는 계속해 현지 언론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던 사항이다. 이는 평소 앤써니의 경기를 봐도 잘 알 수가 있다. 앤써니는 공을 잡으면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기보다는 림을 먼저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앤써니의 커리어 평균 어시스트는 2.8개다)
또, 구단과의 관계도 매번 원만치 못했던 앤써니였다. 덴버 너게츠에서 뉴욕으로 올 당시에도 앤써니는 덴버의 연장 계약안을 거절하는 등 스스로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었다. 당시 덴버의 감독을 맡고 있던 조지 칼과의 관계가 안 좋았던 것이 앤써니가 덴버를 떠난 가장 큰 이유였다. 두 사람은 최근까지도 서로에 대해 비난을 남기는 등 아직까지 앙금이 남아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앞서 언급했듯 앤써니는 올 시즌 종료 후 뉴욕을 떠날 뜻을 밝혔다. 이미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앤써니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들이 계속해 쏟아져 나왔던 터라 앤써니의 이적설이 크게 놀랍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美 현지 언론들은 “앤써니가 팀 내에서 점점 더 줄어드는 자신의 입지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잭슨 사장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앤써니가 더 이상 뉴욕에 남을 이유가 없어졌다”라고 전하고 있다. 물론, 뉴욕 구단과의 불화는 온전히 앤써니의 잘못이라고는 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리그 내에서 그의 위치를 감안했을 때 이런 앤써니의 행보들에는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앤써니의 다음 행선지는 과연 어디가 될 것인가. 美 현지 언론들은 앤써니의 트레이드가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앤써니의 높은 몸값은 물론, 앤써니 본인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는 앤써니의 영입을 위해 큰 손해를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의 구단들이 많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트레이드 데드라인동안 앤써니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행 루머가 나돌았었다. 당시 뉴욕은 앤써니를 내주고 러브를 받아오려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이같은 조건을 들어줄 리가 만무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앤써니와 달리 러브는 이제 막 28살로 한창 전성기를 달릴 나이다. 또 올 시즌에는 지난 2시즌과는 달리 클리블랜드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러브였다. 때문에 클리블랜드로선 당연히 뉴욕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또, LA 클리퍼스 역시 앤써니의 영입에 큰 관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클리퍼스도 크리스 폴-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의 빅3를 지키기를 원했고 결국 두 팀 간의 협상은 없던 일이 돼버렸다. 보스턴 셀틱스 역시 뉴욕의 제안을 과감히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앤써니의 트레이드를 위해 많은 팀들이 달려들었던 것과 달리 지금의 앤써니는 많은 팀들에게 계륵으로 인식, 달라진 자신의 위치를 실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호나섹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앤써니를 벤치에서 출전시키는 등 어느 정도 앤써니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듯 보인다. 앤써니는 이에 대해 “어느덧 시즌이 마무리가 됐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슬프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이에 대해 호나섹 감독과 이미 많은 교감을 나눴다”라는 말을 전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심경이 불편한 모습이었다.
무엇이 되었건 앤써니와 뉴욕은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언급을 하는 등 앤써니가 생각하는 차기 행선지의 첫 번째 조건은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우승권에 있는 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앤써니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인지 또, 그는 끝내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 것인지 앤써니의 행보가 다른 의미에서 계속해 궁금해진다.

▲로즈, “뉴욕과 계속해 함께 하고 싶다” vs 뉴욕, “글쎄... 우리는 별로”
뉴욕에서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비단 앤써니뿐만 아니다. 로즈 역시 뉴욕으로 둥지를 옮긴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계속해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는 등 뉴욕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 예로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로즈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가 자신의 옛 스승인 팀 티보듀와 함께 할 것이다”라는 루머들이 연이어 보도되기도 했다.
올 시즌 로즈는 개막 후 62경기에서 평균 17.8득점(FG 46.7%) 3.8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 근래 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즈의 장점으로 꼽히는 2대2플레이는 물론, 돌파와 중거리슛 등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이전의 기량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즈는 후반기에도 평균 18.1득점(FG 48.4%) 3.4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중 전반기 평균 3.5개(FT 86.5%)의 자유투를 얻어내는데 그친 것에 비해 후반기에는 평균 5.4개(FT 88.2%)의 자유투를 시도, 돌파에 있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로즈의 2016-2017시즌이 마냥 평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올해 초 로즈는 경기 시작 2시간을 앞두고 잠적, 호나섹 감독과 뉴욕 선수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로즈는 그날 가족문제로 인해 뉴욕을 떠나 시카고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 물으니 로즈는 “엄마와 함께 하고 싶어 시카고에 다녀왔다”는 말을 전하는 등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만들어내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호나섹 감독은 로즈의 1경기 출장정지 징계와 함께 벌금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를 부과하기도 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로즈는 FA가 된다.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로즈는 “처음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매우 충격적이었고 큰 상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뉴욕과의 계약이 1년밖에 안 남았지만 나는 남은 커리어를 뉴욕에서 마치고 싶다. 뉴욕 구단과 팀 동료들이 너무 좋다”고 밝히는 등 계속해 뉴욕과 재계약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바로 뉴욕이 로즈와의 재계약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로즈가 맥시멈 계약을 원하고 있기에 리빌딩을 준비해야하는 뉴욕으로선 로즈와의 맥시멈 계약이 부담이 된다는 소식이다.
美 현지 언론들은 “로즈는 라존 론도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와 시장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액수를 줄이지 않는다면 뉴욕은 절대로 로즈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로즈에게 주어진 방법은 두 가지다. 남은 시즌 자신의 건재를 입증해 뉴욕의 관심을 사는 것과 맥시멈 계약을 위해 약체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로즈와 뉴욕의 계속된 동행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 역시 올 여름 FA시장에서 큰돈을 노릴 것이다. 하지만 이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올 여름의 경우 스테판 커리, 크리스 폴 등 대형 FA들이 수두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나 새크라멘토 킹스로 가지 않는 이상 맥시멈 계약을 받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로즈 스스로가 이런 팀들과의 계약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라는 말로 로즈의 맥시멈 계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로즈는 “올 시즌 나는 나의 건강을 증명하고 있다. 모든 경기를 출장한 것은 아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자부한다. 이는 올 시즌 내 경기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잘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때문에 나는 올 여름에도 뉴욕과 함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계속해 여기 있을 것이고 뉴욕을 떠날 것이란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다”라는 말을 전하며 다시 한 번 뉴욕과 재계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성적으로만 본다면 올 시즌 로즈는 근래 들어 가장 돋보이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 환경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로즈는 과연 자신의 자존심을 꺾고 바람대로 뉴욕과의 동행을 이어갈지 아님 돈을 쫓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남은 시간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로즈다.

▲포르징기스와 헤르난고메스, 미래의 뉴욕이 기대되는 이유
그렇다면 포스트 앤써니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뉴욕의 리빌딩 중심은 과연 누구일까. 모두의 예상대로 향후 뉴욕의 미래는 포르징기스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이미 포르징스가 뉴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은 심심치 않게 나오던 것들이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유럽산 빅맨, 윌리 헤르난고메스 역시 올 시즌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뉴욕의 미래로 많은 이들의 주목받고 있다.
우선 포르징기스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61경기에서 평균 18.1득점(FG 44.3%) 7.3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1년차 시즌보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에도 포르징기스는 평균 17.1득점(FG 42.6%) 8.2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평균 35.9%(평균 1.8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점점 더 NBA 코트에 적응하면서 영점을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르징기스다.(*포르징기스는 2015-2016시즌 평균 33.3%(평균 1.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3점슛 성공률 분포도(*24일 기준)

뉴욕은 지난해 오프시즌부터 포르징기스의 성장을 돕기 위해 개인코치를 고용해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등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보석으로 바꾸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여름에도 더크 노비츠키한테 포르징기스의 개인과외를 부탁하기도 했다. 노비츠키 역시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걸로 알려졌다.
호나섹 감독도 오프시즌부터 포르징기스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보였다. 호나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그랬듯 나 역시도 포르징기스의 신장과 기술에 감명을 받았다. 포르징기스는 슈팅부터 드리블까지 다재다능한 선수다. 때문에 활용도가 무척이나 높다. 나는 포르징기스가 하루빨리 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포르징기스는 노아와 함께 인사이드를 조합을 이루며 파워포워드로 뛰었다. 수비와 보드장악력이 뛰어난 노아와 함께 했기에 포르징기스는 더욱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실제로 포르징기스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간 평균 20득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221cm의 큰 키에서도 나오는 림 프로텍팅 능력도 여전했다. 지난 시즌 평균 1.9개의 블록을 기록했었던 포르징기스는 올 시즌도 평균 2개의 블록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의 포르징기스는 포스트업은 물론 페이스업까지 내·외곽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경기 도중 돌파에 이은 스톱&점프슛을 올라가는 것을 보면 221cm의 신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포르징기스의 경기력은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또, 로즈를 비롯한 가드진들과의 2대2 플레이도 늘었고 무엇보다 볼 없는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픽앤-롤과 픽앤-팝이 모두 가능한 포르징기스이기에 2대2 플레이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팀 전술도 포르징기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뉴욕은 포르징기스의 미스매치를 만들어주기 위해 스크린 전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르징기스는 자신보다 작은 상대를 만나면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올라가는 것은 물론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센터들을 상대로는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지난 시즌과 달리 한층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아 보이는 포르징기스다.
최근에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노아를 대신해 센터까지 맡고 있는 포르징기스다. 뉴욕은 노아가 전력에서 이탈한 후 빅볼과 함께 스몰볼 전술을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 호나섹 감독은 랜스 토마스, 카일 오퀸 등 다양한 선수들을 포르징기스의 짝으로 붙여 보면서 어떤 조합이 최적의 시너지효과를 내는지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헤르난고메스 역시 그중 한 명이다. 헤르난고메스가 코트로 들어오면 포르징기스는 다시 파워포워드로 돌아간다.
이처럼 점점 뉴욕 인사이드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포르징기스는 이제는 미래 뉴욕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써 많은 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美 현지 언론들 역시 “만약 향후 뉴욕이 부활의 오페라를 부른다면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포르징기스가 있을 것이다. 라트비아에서 건너 온 이 젊은 선수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포르징기스는 이제 뉴욕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고난의 시간들이 계속될 것이기에 포르징기스가 이를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 역시 “포르징기스는 점점 슈퍼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아무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많은 시련들이 놓여있다. 내가 경험한 뉴욕의 팬들은 매우 극성이다. 때문에 이런 뉴욕 팬들 사이에서 포르징기스가 어떻게 버틸지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포르징기스라면 이를 잘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라는 말로써 포르징기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두가 알다시피 2년 전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욕이 포르징기스를 선택했을 당시 많은 이들이 비난과 야유를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한 어린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뉴욕의 선택은 옳았다. 이제는 경기장에 포르징기스를 응원하는 팬들만 있을 뿐 그에게 야유를 보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울음을 터뜨렸던 그 어린아이도 포르징기스의 유니폼을 가장 아낄 정도로 열성팬이 됐다. 이렇게 포르징기스는 뉴욕의 미운 오리에서 리그를 대표할 슈퍼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앞서 언급했듯 헤르난고메스 역시 올 시즌 평균 7.3득점(FG 53.5%) 6.6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포르징기스와 함께 뉴욕의 미래로 떠오르며 많은 뉴욕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포르징기스와 헤르난고메스 두 선수는 스페인 리그 시절부터 절친으로 소문났다. 때문에 두 선수가 만들어내는 시너지효과는 뉴욕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포르징기스는 “스페인에서 뛰던 시절부터 헤르난고메스와 함께 뛰는 것이 소원이었고 결국 이를 이뤘다. 우리는 서로 좋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매일 노력 중이다. 같이 훈련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헤르난고메스도 점점 이곳 뉴욕을 편하게 느끼고 있다.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많고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라는 말을 전하며 헤르난고메스와 함께 뛰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헤르난고메스 역시 유럽 출신의 빅맨답게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당초 헤르난고메스는 2015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5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으나 즉각 뉴욕으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당시 헤르난고메스와 前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남아 있었다. 때문에 헤르난고메스의 NBA 데뷔는 올 시즌으로 미루어졌다. 뉴욕은 드래프트 이후에도 계속해 헤르난고메스를 지켜봤고 결국 지난해 3월 헤르난고메스와 정식계약을 맺었다.
헤르난고메스는 전반기 49경기 평균 15.7분 출장 6.6득점(FG 54.3%) 5.9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노아의 시즌 아웃과 뉴욕의 리빌딩 정책에 맞물려 기회를 잡은 헤르난고메스는 후반기 13경기에서 평균 22.5분 출장 9.9득점(FG 51.8%) 9.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더로서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헤르난고메스는 후반기 3.2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전반기 헤르난고메스의 공격리바운드 개수는 평균 1.9개였다)
하지만 헤르난고메스가 단지 보드장악력만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공격력과 함께 기본기까지 탄탄한 헤르난고메스는 “다음시즌 뉴욕의 주전 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헤르난고메스는 중거리슛은 물론 골밑에서의 풋워크가 좋고 양손 훅슛이 가능할 정도로 공격기술이 뛰어난 선수다.
또, 유럽출신의 빅맨답게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실제 경기를 봐도 211cm의 키에서 비롯되는 높이는 많은 부분에서 뉴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헤르난고메스의 탄탄한 스크린은 로즈 등 가드진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른 유럽선수들처럼 헤르난고메스 역시 2대2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더불어 패싱센스까지도 좋아 “향후 컨트롤타워로서의 성장도 기대된다”는 평가들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운동능력이 좋지 않고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들은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다. 올 시즌 헤르난고메스의 경기를 보면 느린 스피드 탓에 수비에서 종종 쉽게 뚫리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이런 헤르난고메스의 활약에 대해 앤써니는 “우리는 지금 또 다른 파우 가솔의 탄생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라는 말을 전했고 호나섹 뉴욕 감독 역시 “무엇보다 기쁜 것은 헤르난고메스가 내가 원했던 부분들을 잘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처음 그를 영입했을 때 바랬던 점은 다름 아닌 리바운드였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헤르난고메스는 리바운더로써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득점까지 올려주니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헤르난고메스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로 헤르난고메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의 헤르난고메스는 뉴욕뿐만 아니라 스페인대표팀의 미래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파우 가솔의 후계자로 주목 받고 있는 헤르난고메스는 2015 유로대회(우승)와 이번 2016 리우올림픽(동메달)에서 헤르난고메스에게 꾸준한 출전시간을 보장, 하루 빨리 대표팀의 대들보로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는 눈치다.(*그의 동생 후안초 헤르난고메스 역시 올 시즌 덴버 너게츠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1946년 팀 창단 후 NBA 무대에 뛰어든 뉴욕은 NBA의 명문구단 중 하나이다. 전통적으로 구단에 대한 팬들의 지지도가 높은 팀이 바로 뉴욕이다. 때문에 그만큼 극성인 뉴욕 팬들도 많이 있다. 실제로 NBA에서 뉴욕만큼이나 열정 넘치는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팀도 드물다.
또, 패트릭 유잉, 윌리스 리드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도 뉴욕에서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뉴욕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매해 NBA 구단들의 자산 가치를 조사할 때마다 뉴욕은 항상 상위권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도 뉴욕은 구단 자산 가치 33억 달러(한화 약 3조 7,484억원)를 기록,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뉴욕의 영구결번은 위의 두 사람을 포함해 총 9명이다)
하지만 겉으로만 화려했을 뿐 NBA 우승과는 늘 거리가 멀었던 뉴욕이었다. 뉴욕은 1970년, 1973년 파이널 우승트로피를 안은 이후 지금까지 파이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이널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 문턱조차 넘기도 힘들어진 뉴욕이다. 뉴욕은 2012-2013시즌 동부 컨퍼런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 보인다.
이런 위기상황 속에서 잭슨을 구단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개혁을 외쳤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실패, 계속된 암흑기로 빠져든 뉴욕이었다. 한 마디로 빗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던 뉴욕의 개혁이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만 본다면 다음 시즌 역시 장밋빛 미래가 보이지 않는 뉴욕이다. 때문에 뉴욕으로선 이제는 암흑기 탈출을 위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해졌다. 그리고 그 해답은 그 어디에도 아닌 바로 ‘뉴욕의 내부’에 있다.
#사진-아디다스, NBA 미디어센트럴, 나이키, NBA.com(*슛차트), 점프볼 DB(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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