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령’ 클라크 “내년, 내후년에도 뛰고 싶다”

곽현 / 기사승인 : 2017-03-23 0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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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KBL 역대 최고령 선수 기록을 세운 아이라 클라크(42, 200cm). 하지만 그의 선수 인생은 아직도 종착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에게 아직 은퇴 계획은 없기 때문이다.


22일 고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과 KCC의 경기. 경기 전 KCC의 외국선수 아이라 클라크를 만났다. 클라크는 최근 영광스러운 기록을 하나 세웠다. 바로 이창수(전 LG)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고령선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클라크는 지난 달 2월 23일 만 41세 8개월 8일의 나이로 경기에 출전해 이창수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고령 기록(41세 8개월 4일)을 갱신했다.


외국선수의 KBL 최고령 기록은 뜻밖의 이슈다. 교체가 잦은 외국선수 특성상 조금이라도 기량이 하락하거나 부상이 있으면 좀 더 나은 선수로 교체를 하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불혹이 넘은 클라크는 매년 꾸준히 국내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팀에 잘 녹아들고 있고,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고령선수 기록은 별도의 시상 같은 건 없지만, 충분히 기념할만한 기록이다.


클라크는 최고령 기록에 대해 “나한테 그렇게 큰 이슈는 아니다. 아직까지 내년, 내후년 커리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더 최장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클라크 개인적으로는 큰 이슈가 아니라고 했지만, 리그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많은 선수들이 그를 보면서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크는 이에 “모든 선수들이 선수생활을 오래 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주게 돼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크는 미국에서 헬스장을 차렸다는 소문에 대해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이날 KCC는 시종일관 오리온을 압도한 끝에 100-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 이승현, 문태종을 컨디션 관리차 제외했기에 KCC가 더 우세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클라크는 이날 호쾌한 슬램덩크를 터뜨리며 22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했다. 그의 운동능력과 열정을 보면 그의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그는 한국나이로 마흔 세 살이다.


클라크가 처음 한국에 왔던 2005-2006시즌 그의 포지션은 포워드였다. 빠른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이용해 속공에서 위력을 발휘했고, 김승현의 멋진 패스를 호쾌한 덩크로 연결하곤 했다.


한데 한국을 다시 찾은 2011-2012시즌 이후 그는 인사이드 플레이어로 변신해 있었다. 포지션을 변경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어떤 팀에 가든 그 팀에 맞게,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KCC에서는 센터 플레이를 원하고 있다. 외곽, 골밑, 어떤 플레이든 다 자신 있다. 그 중에서도 기동력을 이용한 빠른 플레이가 자신 있다.”


이날 KCC가 승리를 하긴 했지만, KCC는 이미 플레이오프에 탈락을 한 상태다. 이제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단 1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클라크는 남은 경기 각오에 대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늘 같은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에도 KBL 드래프트에 지원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매년 드래프트에서는 고배를 마시지만, 대체선수로 한국을 찾고 있다. 때문에 드래프트 참가에 대한 의욕이 떨어질 법도 했다. 하지만 클라크는 그런 건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 불만은 전혀 없다. 선수로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다음 시즌에도 KBL에서 뛰고 싶다.”


#사진 -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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