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가 13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지난 해 남대부 챔프전 진출팀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기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금껏 대학리그를 지배해온 양강이었다. 지난해에는 연세대가 4연패를 노리는 고려대를 물리치고 대학리그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각각 최준용, 천기범, 박인태, 이종현, 강상재, 최성모, 정희원 등 4학년들이 빠진 양교가 올 해 어떤 스타일의 농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연세대, 허훈·안영준 중심…김경원 출전 불가 악재
연세대는 고려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졸업생 공백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대표인 허훈을 필두로 안영준, 김진용 등 지난해 많은 시간을 뛰었던 선수들이 남아있기 때문.
한데 한 가지 변수가 발생했다. 2학년 센터 김경원이 평균 학점 미달로 1학기 출전을 하지 못 하게 된 것.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2017년부터 이전 2학기 평점이 평균 C학점이 되지 못 하는 선수는 출전을 불가하도록 적용하고 있다.
정통센터가 부족한 연세대에 김경원의 부재는 상당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 연세대는 김진용과 함께 안양고 출신의 신입생 센터 한승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한)승희, (박)지원이 등 1학년들이 많이 좋아졌다. 대학농구에 눈을 떠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원이가 뛸 수 없기 때문에 승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원이에게는 (천)기범이가 했던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2학년의 (김)무성이도 가드진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팀을 이끌 허훈의 경우 가랑이 부분에 염증이 생겨 최근까지 훈련을 하지 못 했다고 한다. 전날까지 가볍게 슈팅훈련 정도를 소화했다는 허훈은 이날 개막전에서 뛰더라도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은 감독은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무리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다. 무리했다가는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주축선수들이 졸업하긴 했지만, 팀 색깔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허훈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갈 것이며 안영준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이끌어줘야 한다. 포워드진에서는 양재혁도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센터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승희, 박지원에게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 신입생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연세대의 경기력도 더 나아질 수 있다.
▲고려대, ‘높이’에서 ‘스피드’로 스타일 변화
이종현, 강상재, 국가대표 빅맨들의 졸업으로 고려대는 스타일 변화가 불가피하다. 고려대 강병수 감독대행은 “작년과는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해야 할 것 같다. 높이는 좀 약해졌다. 우리가 가드진이 좋기 때문에 스피드를 활용한 농구를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저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어왔던 김낙현은 팀의 공수를 책임질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김낙현은 경기조율은 물론 뛰어난 외곽슛 능력도 가지고 있다.
김낙현이 외곽을 이끈다면 골밑은 박준영의 몫이 크다. 지난 시즌 이종현, 강상재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부쩍 성장한 박준영은 골밑에서 득점 마무리 능력이 좋고, 외곽슛, 피딩 능력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성원이 김낙현과 함께 팀의 백코트를 이끌 자원이고, 전현우는 주전 스몰포워드로 활약할 전망이다.
다만 센터 박정현이 무릎부상으로 개막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무릎연골 수술을 받은 박정현은 현재 재활훈련 중으로 강병수 감독대행은 이달까지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은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송교창과 함께 랭킹 No.1을 다투던 선수다. 1학년 때는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다보니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 했지만, 올 해 자신이 중심이 된다면 잠재력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고려대는 박정현이 가세한다면 내외곽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의 신입생들은 어떨까? 고려대는 경복고 출신의 장신가드 김진영, 삼일상고의 포워드 김준형, 휘문고의 박민우 등이 주요 신입생이다. 연세대와 비교하면 고려대는 이들을 주요 전력보다는 식스맨으로 출전시키며 적응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모두 높이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기에 이번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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