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리그 최고의 창과 방패의 대결, 끝나지 않은 삼성의 원정여행

이원호 / 기사승인 : 2016-12-19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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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원호 인터넷기자] 지난주 5연승에 성공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선 KGC인삼공사는 20일 인천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두 번째 6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안방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자랜드도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만큼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1위 재탈환에 나서는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오리온은 8승 1패를 기록 중인 홈에서의 이점을 안고 있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애런 헤인즈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양 KGC인삼공사(15승 5패, 1위) vs 인천 전자랜드(11승 10패, 5위)
12월 20일 화요일 19:00 안양실내체육관 (중계 : MBC SPORTS+)


리그 최고의 창과 방패


시즌 초반 4승 4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기 급급했던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16일 창원 LG전 승리(84-76)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11승 1패를 기록하며 오리온, 삼성을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랐다. 7일 오리온전(101-99, W) 이정현의 위닝 샷 기운을 이어받아 어느새 또다시 5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88.7득점으로 10개 팀 중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5연승 기간 평균 98.4득점의 무시무시한 화력을 바탕으로 경기당 +16.2 마진을 기록, 창끝이 더 날카로워졌다. 세 자릿수에 가까운 득점 외에도 고무적인 부분은 어시스트 개수다.


어느 한 선수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지 않고, 5연승 구간 평균 26.4개의 어시스트가 동반되는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쌓아나가는 이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11일 SK전에서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2개의 어시스트와 함께 5명의 출전 선수가 12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건 단연 이정현과 오세근이다. 먼저 시즌 초반부터 정규시즌 MVP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정현은 20경기를 치른 현재 평균 17.85득점(국내 1위) 5.65어시스트(5위) 2.15(1위)스틸 경기 당 3점슛 2.9개(2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득점, 어시스트, 3점 슛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데뷔 6년 차에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팀 동료 오세근 역시 20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5.40득점(국내 2위) 7.95리바운드(국내 1위)로 데이비드 사이먼과 함께 리그 최고의 더블-포스트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함이 더해진 오세근은 이승현, 김종규, 김준일 등 젊은 국내 빅맨들의 성장세에도 '국내 최고의 빅맨' 타이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로선 팀 성적(1위)과 함께 MVP 경쟁을 집 안에서 하는 최고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리그 최고의 창이라면 리그 최고의 방패는 단연 전자랜드다.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지닌 박찬희의 영입으로 이번 시즌 77.1실점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하며 한 시즌 만에 수비의 팀으로 진화했다. (지난 시즌 81.7실점, 8위) 박찬희, 김지완의 앞선 수비는 전자랜드가 경기당 평균 14개(2위)의 상대 실책을 유발하며 9.0개의 스틸(2위)을 기록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최고의 수비력에도 전자랜드가 중위권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빈곤한 득점력 때문이다. 평균 79.2득점으로 이 부문 7위에 올라있는 전자랜드는 현재 10개 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선수가 제임스 켈리(23.5득점) 한 명뿐인 팀이다. 또 다른 외국 선수 커스버트 빅터는 수비와 궂은일을 도맡고 있지만 득점(9.2득점)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편으론 한 선수에 치중되지 않는 득점 분포를 보인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접전 상황에서 확실한 스코어러의 부재로 다수의 패배를 기록했던 전자랜드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자랜드는 정병국(14일 모비스전 : 21득점), 정효근(16일 SK전 : 22득점), 김지완(18일 KT전 : 19득점) 등이 번갈아가며 깜짝 활약을 펼쳐주고 있지만 팀 승리를 위해선 기복 없는 경기력이 필요하다.


두 팀의 1,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모두 KGC인삼공사가 승리를 거뒀다. 특히 1라운드 접전(86-87)과 달리 2라운드 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 팀 최다실점인 91점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전자랜드는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최근 5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징크스 또한 극복해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고양 오리온(14승 6패, 공동 2위) vs 서울 삼성(14승 6패, 공동 2위)
12월 21일 수요일 19:00 고양체육관 (중계 : MBC SPORTS+)


안방이 그리운 삼성


삼성은 2라운드까지 14승 4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3라운드를 맞이했다. 부상선수가 없는 삼성의 상승세가 3라운드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원주 동부와 창원 LG에게 패하며 이번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여전히 2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원정에서의 경기력은 의문점으로 남고 있다.


10승 무패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는 홈에서와 달리 삼성의 원정 경기 성적은 4승 6패다. 또한 평균 92.1득점을 기록 중인 홈경기와 달리 원정 경기에서는 평균 84.4득점에 그치며 장소를 가리는 모습이다.


삼성은 3일 동부와의 홈경기 이후 원정 5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3패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더 난감한 소식은 30일 부산 kt와의 홈경기 전까지 오리온-KGC인삼공사-SK로 이어지는 3번의 원정 경기가 더 남아 있다는 것.


또 다른 아쉬움은 마이클 크레익의 부진이다. 시즌 초반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2,3쿼터의 사나이'로 거듭났던 크레익의 득점력이 잠잠해졌다. 크레익은 최근 5경기 평균 34.0%의 저조한 2점 성공률을 기록, 평균 득점이 10.2점까지 떨어졌다. (이전 15경기 평균 17.3득점, 2점 성공률 : 60.1%) 삼성으로서는 크레익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부상 공백이 생겼지만 4경기 2승 2패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리온은 15일 KCC와의 경기에서는 역대 전반 최소 득점 타이인 15득점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긴 뒤, 바로 다음 경기였던 17일 LG와의 경기에서 승리(77-71)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헤인즈의 임시 대체 선수로 합류한 제스퍼 존슨에게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최근 2경기(평균 2.0득점)를 통해 입증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부분은 헤인즈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늘어난 오데리언 바셋과 최진수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바셋은 최근 4경기 평균 21.0득점 6.0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1라운드 당시 팀 상승세를 이끌었던 속공능력과 함께 최근에는 3점 슛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최근 4경기 평균 3점 성공률 : 41.2%)


최진수도 미스 매치를 이용한 쉬운 득점과 정교한 3점 슛(58.3%, 7/12)으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기록한 결과 최근 4경기 평균 12.3득점 4.3리바운드로 득점력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전 16경기 평균 4.3득점) 비시즌 빅맨 수비 연습에도 열중했던 최진수는 이승현과 함께 골밑에서 외국 선수들을 상대하며 수비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번 시즌 양 팀은 각각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맞대결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전의 두 경기와 달리 21일 경기에서는 앞선 2경기 평균 29.0득점 8.0리바운드 7.0어시스트를 기록하던 헤인즈가 출전하지 않는다. 오리온의 국내 장신 포워드 라인업이 라틀리프, 크레익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21일 경기를 통해 지켜보자.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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