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최고의 자원을 손에 넣었다. 이제는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숙제다.
대형신인 박지수(18, 193cm)가 데뷔전을 치렀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는 17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WKBL 코트를 밟았다.
박지수의 데뷔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경기는 일방적인 우리은행의 우세였다. 이전 경기에서 신한은행에 패한 우리은행은 KB에 분풀이 하듯 강력한 수비로 시종일관 몰아붙였고, 결국 59-41, 18점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우리은행은 전반전 KB에 단 12점만을 내줄 정도로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12점은 역대 전반 최소 득점 기록이다.
이날 박지수는 25분 41초를 뛰며 4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10개의 리바운드, 2개의 블록슛은 분명 신인답지 않은 기록이다. 특히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수비력은 외국선수 못지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박지수가 들어왔을 때 시너지효과를 누리지 못 했다. 이날 전체적으로 뻑뻑한 경기를 치른 것과 일맥상통하다.
KB는 초반부터 공격을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풀코트프레스로 KB를 압박했는데, KB는 공을 가지고 넘어오는 것부터 힘겨웠다.
프런트코트로 넘어와서도 우리은행의 수비에 밀려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 했다. 선수들은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버거워보였다. 자연히 안정된 슛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었다.
KB 선수들은 대부분의 슛을 쫓기거나 불안정한 자세에서 던졌다.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후반 들어 공격이 조금 살아나긴 했지만, 이날 41점에 묶일 정도로 공격력이 떨어졌다. KB의 필드골성공률은 29%에 그쳤다.
공격에서도 박지수를 잘 살리지 못 했다. 박지수는 신장은 크지만, 아직 힘은 약한 편이다. 포스트업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때문에 되도록 페인트존 가까이서 공을 잡아야만 위력이 나온다. 한데 밀려나와서 공을 잡다보니 포스트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박지수를 활용할 수 있는 공격패턴이 필요하다. 이날 첫 경기에서는 마땅한 패턴이 나오지 않았다. 박지수는 중거리슛이 안정적인 편이고, 피딩 능력도 갖추고 있다. 박지수의 이러한 장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가드 심성영, 혹은 강아정과의 2:2플레이, 그리고 플레넷 피어슨, 카라 브랙스턴, 외국선수들과의 하이-로우 게임도 펼칠 수 있다. 이날 박지수는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 했고, KB가 누릴 수 있는 효과도 전부는 아니었다.
KB 안덕수 감독은 경기 후 “가장 큰 패배 요인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끌려다닌 게 쉬운 찬스에서만 공격을 하려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비도 다부지지 못 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했다.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바운드나 수비에서는 좋은 역할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존스랑 붙었는데도 밀리지 않고 잘 했다. 본인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재활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부족한 부분은 있다. KB로선 하루빨리 박지수로 인해 파생되는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하는 숙제를 갖게 됐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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