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손대범 기자] "경기 텀이 길어 (경기 감각이 걱정입니다.)"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의 대결. 경기를 앞두고 삼성 이상민 감독은 휴식기가 길었던 것에 대해 걱정이 많은 눈치였다. 쉬어서 좋긴 한데,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걱정은 현실이 됐다. 무거운 움직임, 쏟아지는 실책(1쿼터 8개), 그리고 벌어졌던 점수.
마지막까지 쫓아갔지만, 벼르고 나온 동부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승부는 동부가 이겼다. 동부는 시즌최다득점(18점)을 기록한 윤호영과 승부처 쐐기골을 넣은 허웅(1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했다.
동부는 2연패 사슬을 끊었고, 삼성은 이 패배로 14승 5패가 되며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공동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동부는 1쿼터부터 분위기를 잘 가져갔다. 로드 벤슨이 감기몸살 여파로 몸이 무거웠지만 외곽에서 윤호영과 김현호 등이 분전했다. 삼성은 주전들이 1쿼터에 최소 1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하는 등 1쿼터부터 실책 8개로 부진했다. 코트 밸런스를 잡지 못한 채 가로채기를 당하거나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28-14로 벌려놓은 점수차는 이날 동부의 승리 밑천이 된다.
그러나 더 달아나지는 못했다. 동부도 2~3쿼터에 도합 11개의 실책을 쏟아냈기 때문. 달아나야 할 시점마다 추격에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동부의 실수를 틈타 임동섭과 마이클 크레익 등이 활약하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삼성은 2쿼터 종료 3분 51초전 임동섭의 3점슛으로 28-39까지 쫓아간데 이어 1분여 뒤에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연
속 두 골로 10점차(32-42)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동부에서는 팀이 흔들릴 때마다 웬델 맥키네스가 나서주면서 흐름을 유지했다.
3쿼터도 흐름은 비슷했다. 그러나 삼성의 외곽수비가 허술했다. 동부가 실책을 다량으로 범했음에도 불구, 확 치고가지 못한 이유였다. 삼성은 2쿼터 초반 마이클 크레익의 득점으로 4점차(43-47)까지 쫓아갔으나, 허웅과 박지현에게 내리 외곽을 허용하면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상민 감독은 외곽 수비 강화를 위해 이시준과 주희정을 투입했으나 원하는 만큼 좋은 흐름을 타지 못했다. 그러나 크레익과 임동섭의 연이은 활약 덕분에 경기를 '접전'으로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접전이 된 경기 분위기는 4쿼터에도 계속됐다. 삼성은 임동섭과 문태영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에도 성공했다.
3분 38초를 남기고 임동섭의 3점슛으로 72-71로 역전한 것.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라틀리프가 파울아웃으로 코트를 나가게 된 것. 또한 일찌감치 걸린 팀 파울도 발목을 잡았다.
동부는 벤슨, 허웅, 윤호영 등이 자유투를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쐐기를 박을 기회는 놓쳤지만, 삼성도 공격을 연이어 실패하며 분위기는 잘 가져갔다.
이어 23.6초를 남기고 허웅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79-74로 리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김태술이 한 번 더 반격을 노릴 만한 자유투 기회를 잡았으나 2개 중 한 개를 놓치면서 추격을 접어야 했다.
한편 이날 동부에서는 맥키네스가 15득점, 벤슨이 10득점과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삼성은 임동섭이 23득점(3점슛 5개, 100%)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라틀리프는 14득점, 크레익은 16득점을 기록했으나 평소 활약에 많이 못 미쳤다.
#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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