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불스는 선수단에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2008년부터 영욕의 시간을 함께 해왔던 데릭 로즈(뉴욕)와 결별을 선언, 지미 버틀러(27, 201cm)를 새로운 간판으로 내세운 시카고였다. 더불어 조아킴 노아(뉴욕), 파우 가솔(샌안토니오) 등 핵심멤버들 대부분을 내보내고 시카고는 새롭게 판짜기에 돌입했다.
이에 시카고는 FA시장에서 버틀러를 보좌할 선수들로 라존 론도(2년, 2,200만 달러), 드웨인 웨이드(2년, 4,750만 달러)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의 영입은 계속해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론도, 버틀러, 웨이드 세 선수 모두 외곽슛이 없고 공을 들고 하는 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이라 얼마나 큰 시너지효과를 낼지 의문이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들의 예상은 기우였다. 예상과 달리 웨이드와 버틀러는 3점슛에서 높은 적중률을 선보였다. 美 현지 언론들도 이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팀이 3점슛이 강점이 아닌 것을 알고 이를 고집하지 않은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의 융통성도 한몫했다. 아이오와주립대학 감독 시절부터 외곽공격을 중시했던 호이버그는 올 시즌 과감히 자신의 스타일을 버렸다. 선수들이 중거리슛에 강점이 있는 것을 알고 이를 활용하는 전술로 큰 재미를 보는 중이다.
무엇보다 호이버그 감독은 이들 세 선수에 대한 로테이션을 효율적으로 운영, 자신이 론도와 웨이드를 영입하며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우려와 달리 시카고는 공·수 전력이 안정된 모습으로 2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정규리그 10승 6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3위를 달리며 올 시즌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시카고 불스 2016-2017시즌 경기기록(*29일 기준)
16경기 평균 105.3득점(득·실점 마진 +6.3점) 49.1리바운드 21.3어시스트 7.6스틸 5블록 FG 44.3% 3P 34.2%(평균 7.3개 성공) ORtg 107 DRtg 102.1

▲지미 버틀러, 이제는 시카고의 에이스란 말이 어울리는 사나이!
최근 몇 년간 로즈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시카고를 이끈 건 다름 아닌 버틀러였다. 2014-2015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0득점을 기록한 버틀러는 그해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시카고와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버틀러의 성장배경도 그가 스타가 되는데 한몫했다. 그러나 버틀러의 인기가 올라가면 갈수록 반대로 로즈에 대한 비판은 높아져만 갔다. 급기야 이러한 갈등들이 지난 시즌에는 불화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결국 시카고는 칼을 빼들었고 그 결과 로즈가 팀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숙청의 대상은 로즈뿐만이 아니었다. 버틀러 역시 지난 시즌 호이버그 감독과의 불화로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든 터라 그를 보는 구단관계자들의 시선도 마냥 곱지만은 않았다. 실제로 보스턴 셀틱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경우, 2016 신인드래프트 지명권+@를 매물로 제시, 버틀러의 영입을 강력히 추진했었다.
시카고로선 이들에게서 신인지명권과 선수들을 받고 아예 제로베이스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었다. 당시 시카고는 미네소타의 제안에 앤드류 위긴스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들은 "시카고가 진정으로 우승을 노린다면 어느덧 30살을 바라보는 버틀러에게 팀의 미래를 맡기는 건 위험하다"라는 주장을 하며 버틀러의 트레이드를 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카고는 어느 정도 올 시즌 부활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탓일까. 시카고는 버틀러는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기로 결정, 지금까지는 시카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의 시카고는 버틀러를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하며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순항 중이다.
그간 버틀러가 한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인지 아닌지 대해 비교적 논쟁이 뜨거웠다. 최근 2시즌 연속으로 올스타에 뽑히며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지만 아직 에이스의 기준인 +25득점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버틀러가 에이스의 제목은 아니라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버틀러가 득점을 올리는 데는 가솔과 노아 등 뛰어난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었다. 한 마디로 이에 대한 논쟁의 핵심은 버틀러가 데미안 릴라드처럼 홀로 서기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였다.
이에 올 시즌 버틀러는 이런 갑론을박에 대해 스스로 명확한 답을 제시했다. 버틀러는 29일 현재 개막 후 16경기에서 평균 25.8득점(FG 49%) 6.6리바운드 4.1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 지난 시즌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성장한 모습으로 그간의 논란을 한 번에 종식시켰다. 최근에는 앞서 언급했듯 3점슛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올 시즌 버틀러는 평균 42.6%(평균 1.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또, "인사이드에서의 움직임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과감한 돌파로 평균 9.4개(FT 88.7%)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이를 모두 차곡차곡 득점으로 적립하고 있다. 버틀러가 만약 16일 있었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전에서 2개의 자유투를 더 얻어냈다면 1997-1998시즌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다섯 경기 연속 +10개 이상 자유투를 얻어낸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도 있었다. 이렇게 버틀러는 올 시즌 내·외곽을 넘나드는 믿음직한 득점원으로 성장했다.
버틀러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여름 나는 공격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매 경기에서 내 슛감이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슛감이 좋지 않다고 해서 수비와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부진한 것은 아니다. 내가 40득점을 올린다고 한들 팀이 진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는 그저 팀이 이기기만을 바랄 뿐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호이버그 감독도 “올 시즌 버틀러의 외곽슛은 정말 좋아졌다. 그러나 나는 그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버틀러는 타고난 운동능력이 좋고 선천적으로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해 그의 성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다”라는 말로 버틀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뿐이 아니다. 리더로써의 버틀러도 많은 이들의 칭찬을 받는다. 팀 동료인 타지 깁슨은 “버틀러는 나이에 맞지 않게 속이 깊은 선수다.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기운을 나눠준다. 무엇보다 그는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선수다. 때때로 선수들에게 쓴 소리도 하지만 우리 모두 그가 팀을 위해서 하는 말임을 잘 알고 있다. 또 팀이 졌을 때도 우리가 혹여 실망이라도 할까봐 항상 긍정적인 모습만을 보인다.”라는 말로 리더, 버틀러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웨이드와 론도 역시 버틀러에게 신뢰를 보이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수시로 “시카고는 버틀러 팀이다”라는 말을 하며 버틀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 선수는 오프시즌 트레이닝캠프에서 틈만 나면 모여 팀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또 서로가 어떻게 플레이할 때 편한지에 대해 토론하는 등 올 시즌 이들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소통'이었다.
올 시즌 시카고의 경기를 보다보면 버틀러와 웨이드, 론도 세 선수가 번갈아가며 포인트가드를 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역시 세 선수의 회담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버틀러와 웨이드에 비해 론도는 슛이 약하다. 이에 돌파와 컷인에 강점이 있는 론도를 살려주기 위해 세 명이서 이와 같이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드와 버틀러가 포인트가드를 맡으면 론도는 컷인으로 득점기회를 엿본다는 시나리오다.
다른 팀 선수들 역시 이제는 시카고가 버틀러의 팀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한 때 버틀러와 한솥밥을 먹었던 루올 뎅(레이커스)은 “버틀러는 에이스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 그는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런 자세가 있었기에 지금의 그가 있을 수 있었다 생각한다. 그는 데뷔시즌부터 독하게 연습했고 매일 나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사실 조금 귀찮아 몇 번 거절하기도 했다. 버틀러의 그런 열정이라면 충분히 한 팀을 잘 이끌어 갈 것이다”라는 말로 후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버틀러는 구단 내 수많은 기록들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 비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그분이 있어 맨 꼭대기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다 인정하듯 버틀러는 시카고의 진정한 에이스로 성장, 선배들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도 노력 중이다.

▲드웨인 웨이드, 이제는 시카고의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남자!
올 여름 웨이드의 이적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무려 13년이란 시간동안 마애미미 히트와 함께 했던 그였기에 그 누구도 웨이드가 쉽사리 마이애미를 떠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연봉삭감을 감수했던 웨이드였다. 그렇기에 올 여름도 또 한 번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헌신과 구단에 대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웨이드를 대하는 태도가 차가웠다. 올 여름 마이애미는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잔류시키기 위해 웨이드와의 계약에 소홀했다. 또 케빈 듀란트의 영입전에도 뛰어든 마이애미였다. 실제로 팻 라일리 마이애미 사장은 2015-2016시즌 종료와 함께 “화이트사이드와 재계약이 우리 팀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하며 웨이드와 재계약에 대해선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 등 웨이드의 자존심을 건들기도 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웨이드는 “나는 평생 마이애미에 남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았고 곧 NBA 역시 비즈니스의 세계라는 것을 느꼈다. 솔직히 그 때는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마이애미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화이트사이드와 듀란트 모두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었다. 그렇다고 그 시간동안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기에 올 여름 이적을 감행했다. 마이애미 구단과 나는 그저 의견차가 있었을 뿐 서로에게 악감정은 절대로 없었다 ”라는 말로 이적의 배경을 말함과 동시에 마이애미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버린 모습이었다.
올 시즌 웨이드는 개막 후 16경기에서 나서 평균 18.9득점(FG 44.3%) 4.3리바운드 2.8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웨이드 스스로도 "오프시즌 몸 관리를 잘했다" 말하는 등 올 시즌은 이전과는 달리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웨이드다. 또,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동료 전원에게 슬리퍼를 선물하는 등 웨이드의 리더십은 올 시즌 시카고의 순항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웨이드는 경기 중에도 끝없이 동료들을 독려하고 타임아웃 중에는 선수들의 잘못을 하나하나 다 짚어준다. 또 후배들이 상대팀 선수들에게 위협을 받으면 가장 먼저 달려나가는 의리의 사나이다. 심지어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써니 등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대절하기도 했다. 또, 때로는 경기 중에 상대팀에 대한 과한 퍼포먼스로 벌금을 물기도 했지만 노장의 이런 투지는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버틀러 역시 웨이드를 믿고 따르며 많은 조언들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웨이드는 어느덧 시카고의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남자로 변신에 성공했다.
버틀러는 "웨이드는 코트 밖에서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노력한다. 그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는 선수다. 그런 웨이드의 경험은 지금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있어서 큰 재산이다"라는 말로 코트 밖에서의 웨이드의 역할에 대해 신뢰를 보냈다. 이어 버틀러는 코트 위에서는 자신을 위해 희생해준 웨이드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웨이드의 리더십에 대해 호이버그 감독 역시 “웨이드는 선수로써 매우 가치 있는 선수다. 가끔 웨이드가 나서서 선수들의 동선과 잘못된 점을 짚어주는 것을 보고 타임아웃을 부르려다가 그만두고는 한다. 그의 말 한 마디에 선수들이 나의 의도대로 움직여주기 때문이다. 웨이드는 단순히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중 틈이 날 때마다 선수들을 붙잡고 눈을 보며 얘기한다. 이러다보니 선수들에게 웨이드의 말이 더 잘 전달되는 것 같다”라는 말로 웨이드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올 시즌 웨이드는 평균 38.5%(평균 1.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웨이드의 데뷔 후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이에 대해 웨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3점슛 장착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정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연습에 임했다. 하지만 이는 나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게 아니다. 감독님과 동료들 모두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웨이드는 트레이닝캠프에서 자신의 경기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점슛 훈련은 물론, 공 없는 움직임에 대한 훈련과 캐치-앤 슛 훈련 등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로 변신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미 이룰 것을 다 이룬 웨이드였지만 아직도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수비를 가는 등 그는 또 한 번 팀을 위해 희생을 선택했다.

▲로빈 로페즈의 공격리바운드, 올 시즌 시카고를 이끄는 또 하나의 힘!
올 시즌 시카고는 평균 49.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이 부문에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올 시즌 시카고의 성적을 좌우할 열쇠로 보드장악력 역시 제기됐다. "가솔과 노아의 보드장악력을 쉽게 메울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베스트5 모두가 리바운드를 잡는데 일가견이 있는 시카고는 선수단 전원이 모두 리바운드 싸움에 참여, 이 문제를 별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올 시즌 공격리바운드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 바로 시카고라는 점이다. 올 시즌 시카고는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평균 13.8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으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시카고는 올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이 세컨드 찬스를 만드는 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비리바운드는 평균 35.3개로 리그 전체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렇게 올 시즌 시카고가 공격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데는 다름 아닌 로빈 로페즈(26, 213cm)의 공이 크다. 올 여름 로페즈는 로즈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뉴욕 닉스에서 시카고로 둥지를 옮겼다. 올 시즌 로페즈의 기록은 16경기 평균 9.8득점(FG 45.6%) 7.8리바운드 1.6블록이다. 여기서 올 시즌 그가 잡아낸 7.8개의 리바운드 중 무려 3.8개가 공격리바운드다. 올 시즌 로페즈는 공격리바운드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페즈는 최근 몇 년 동안 공격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꾸준히 이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을 포함해 로페즈는 최근 4시즌 동안 평균 3개 이상의 공격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평균 3.3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최근 5경기에선 평균 4.2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페즈가 공격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는 이유를 "탁월한 자리선정능력과 공이 떨어지는 곳을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 그리고 공에 대한 집중력"이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로페즈의 진가는 공격리바운드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수비 등 궂은일들을 도맡고 탄탄한 스크린으로 슈터들에게 많은 찬스들을 만들어준다. 이에 호이버그 감독은 “로페즈는 현재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골밑에서 림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라는 말로 로페즈의 활약을 칭찬했다.
버틀러도 로페즈의 수비에 큰 신뢰를 보낸다. 버틀러는 “로페즈의 수비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는 그가 있어 올 시즌 좀 더 편하게 농구를 즐기고 있다"라는 말로 로페즈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냈다. 실제 경기에서도 버틀러는 로페즈의 탄탄한 스크린을 타고 골밑으로 돌진한다.
어느덧 로페즈도 리그 8년차의 중견선수가 됐다. 그간 로페즈는 언론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쌍둥이 형, 브룩 로페즈(브루클린)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로페즈는 많은 언론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시카고의 선수들은 알 것이다. 로페즈가 있어 올 시즌 자신들이 편하게 농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달라진 시카고 불스,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상은?
올 시즌의 시카고는 선수단 개편에 성공하며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올 시즌은 버틀러-웨이드 원투펀치가 공격을 이끈다. 버틀러와 웨이드는 현재 평균 44.7득점 6.9어시스트를 합작 중이다. 여기에 론도가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철저한 분업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언론들의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더불어 다른 선수들도 버틀러와 웨이드, 론도 빅3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론도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나서 평균 7.7득점(FG 36.6%) 6.6리바운드 7.4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이다. 기록으로 본다면 지난 시즌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론도는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필요할 때 돌파와 컷인을 통한 득점으로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더불어 운동능력은 예전보다 못하지만 연륜이 쌓인 웨이드와 론도의 백코트 수비는 리그 수준급을 자랑한다.
여기에 깁슨의 인사이드 생산력도 나쁘지 않다. 깁슨은 올 시즌 평균 11.8득점(FG 53.5%) 7.9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깁슨은 이전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한다. 그는 올 시즌 평균 9.8개의 슛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6.8개(FG 52.6%)를 기록했다.
이 모두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인사이드진의 무한경쟁체제를 선언한 호이버그 감독의 말에 깁슨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었다. 깁슨은 트레이닝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아침 버틀러와 함께 훈련하며 공격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전문가들도 "공격 시 인사이드에서 깁슨의 움직임이 효율적으로 변했다"라고 평가한다. 깁슨은 올 시즌 공격효율성을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에서 107.8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수비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깁슨은 본래 수비형 파워포워드다. 올 시즌 시카고가 강력한 수비벽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깁슨의 공이 크다. 깁슨의 도움수비는 상대팀들이 시카고의 림을 공략하는데 있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또 깁슨은 자신이 주로 다치는 왼쪽 발목을 강화하기 위해 올 여름 모래주머니를 차고 훈련에 임했다고 한다. 지금도 깁슨은 경기 전 몸을 풀 때 모래주머니를 차고 훈련에 임한다. 지금은 적응이 됐지만 깁슨 스스로로 "이 훈련은 미친 짓이었다" 말할 정도로 그가 오프시즌 얼마나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올 시즌은 벤치에서 시작하고 있는 니콜라 미로티치도 여전한 생산성으로 시카고 벤치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미로티치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 9.6득점(FG 40%) 5.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로티치의 경기력은 급속히 나빠졌다.
힘든 미국생활에 지친 미로티치가 유럽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내비치며 향수병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최근 미로티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좋은 추억들을 언급, 언젠가는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로티치의 부인 역시 아이를 위해 유럽에서의 생활을 원하고 있어 미로티치가 이에 대해 계속된 고민을 하고 있는 후문이다. 아직은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으나 어쩌면 다음시즌 시카고에서 미로티치를 보지 못할 가능성도 꽤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 바비 포르티스, 크리스티아노 펠리시오, 등 리그 1,2년차 선수들도 짧은 시간이지만 코트 위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패기는 비교적 노장 선수들이 많은 시카고의 에너지레벨을 높여준다. 여기에 지금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덕 맥더밋(뇌진탕),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왼쪽 손목 염좌, 왼쪽 무릎 골멍)가 돌아온다면 시카고는 지금보다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BA는 한 시즌 82경기로 치러지는 장기 레이스다. 플레이오프까지 더하면 그 수는 많아진다. 그렇기에 시카고의 지금 경기력이 시즌 끝까지 이어지리라 장담 할 수는 없다. 부상 등 사람이 미리 알 수 없는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시카고의 활약상을 본다면 그들의 오프시즌 선택은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2016-2017시즌의 시작을 알린 시카고의 올 시즌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2년만의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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