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카일라 쏜튼(24, 185cm)의 내외곽에 걸친 활약에 이환우 감독대행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W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WNBA 댈러스의 에이리어 파워스를 1라운드 6순위로 선발했다. 탁월한 득점력이 강점인 선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고관절 부상으로 팀에 합류조차 하지 못했다.
쏜튼은 파워스의 대체선수였다. 개막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지만, 오히려 타 팀 외국 선수들만큼이나 안정감 있는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쏜튼은 8경기에서 평균 16득점(전체 3위) 8.13리바운드(전체 6위)를 기록 중이다. 3점슛도 경기당 평균 2개씩 성공시키는 등 평균 출전시간(18분 22초) 대비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나탈리 어천와의 합도 좋다. 출전시간, 기록에 큰 차이가 없어 어느 선수를 기용하든 KEB하나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다.
사실 쏜튼은 2라운드 선발로 고민하던 선수였다. 눈여겨봤던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파워스와 어천와의 조합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떠나보낸 선수였다. 그랬던 쏜튼이 대체 선수로 오게 됐으니 인연은 인연이다.
쏜튼의 합류에 이환우 감독대행은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인 것 같다. 외국 선수 순번이 뒤쪽이라 쏜튼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선수였다. 원래 1라운드에 장신 선수를 뽑고, 2라운드에는 쏜튼을 고려하기도 했다. 어찌 됐던 간에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쏜튼은 지난 KDB생명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실수를 범해 이환우 감독대행에게 야단을 맞은 바 있다. “당시 다른 선수들이 쏜튼을 조금 안 좋게 보는 모습을 보였다. 실책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질책을 했다. 쏜튼도 경기 다음 날 오전 KDB생명 전을 다시 보며 (선수들과) 의논하고 싶어 했다.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환우 감독대행의 말이다.
이후 쏜튼은 지난 23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는 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조연으로 팀 승리에 뒷받침하더니 25일 KDB생명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득점에 힘을 쏟으며 14득점(3점슛 2개 포함) 8리바운드로 주연으로 우뚝 섰다. 3쿼터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3점슛에 맞불을 놓으며 자신감 있는 모습도 보였다.
쏜튼과 강이슬이 38득점으로 합작하며 KEB하나는 66-61, KDB생명에게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를 전패(5패)로 마무리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3경기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홈에서 2승을 가져가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KEB하나는 다음 경기가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30일 맞대결의 상대는 리그 1위 팀인 아산 우리은행이다. 순위 차이는 나지만,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66-71로 대등하게 맞섰기 때문에 충분한 승산은 있다. 게다가 당시 경기에서 팀 승리 선봉에 선 건 쏜튼(18득점 10리바운드)이었다. KEB하나는 나흘 간 경기가 없어 체력도 비축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KEB하나에게는 기회다. 게다가 우리은행(9승)은 아직 시즌 패배가 없기 때문에 만약 이날의 경기를 잡는다면 젊은 선수들이 많은 KEB하나은행에게는 자신감을 끌어올리기에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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