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프리뷰] 탐색전 마친 프로농구.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이제부터

임종호 / 기사승인 : 2016-11-26 0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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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인터넷 기자] 2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재 프로농구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으로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초반 10경기가 상대 전력을 파악하는 탐색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뛰어들 차례다. 과연 11월 마지막 주말에 웃는 자는 누가 될까? 지금부터 농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경기를 소개한다.


승리의 열쇠는 수비!
LG(4승 7패) VS 오리온(9승 2패)
11월 26일, 오후 2시, 창원 실내체육관, MBC SPORTS+2


2연승 중인 선두 고양 오리온과 3연패 늪에 빠진 창원 LG가 창원에서 만난다. 양팀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애런 헤인즈의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오리온이 84대 83으로 승리했다. 특히 LG는 마지막 4쿼터 승부처에서 헤인즈에게 내 준 자유투가 뼈아팠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의 키는 수비에 달려있다. 얼마나 더 상대를 효과적으로 막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최근 3경기를 돌이켜보면, 팀 평균 실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LG는 최근 3경기에서 86실점(팀 평균 82.5실점)을, 오리온은 84.7실점(팀 평균 81.4실점)을 기록하면서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LG는 실점보다 득점(최근 3경기 76.3점)이 적어 연패에 빠져있고, 오리온은 실점에 비해 득점(최근 3경기 91점)이 많아 연승 중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즉 양 팀 모두 실점을 최소화해야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LG는 외국 선수가 함께 뛰는 2,3쿼터를 오리온과 대등하게 가져가야 4쿼터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1,4쿼터(42-36)를 앞서고도 2,3쿼터에서 41-48로 밀리면서 패한바 있다. 특히 김종규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김종규는 부상 여파로 인해 아직까지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종규가 공수에서 제 역할만 해줄 수 있다면 LG 입장에서는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오리온은 리바운드를 더욱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 LG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15개(오리온 8개)나 허용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특히 제임스 메이스에게만 22개의 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9개)를 내줬다. 이 점은 오리온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높이에서는 LG에 뒤지지만 자리싸움에 능하고 리바운드 능력이 있는 이승현과 장재석이 골밑에서 더욱 버텨줘야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대체 외국 선수로 LG에 합류한 마리오 리틀은 오리온 전을 끝으로 다음 행선지가 결정된다. LG에서 리틀로 완전 교체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 행선지로는 kt가 유력해 보인다.


2,3쿼터에 우위를 점하라!!
전자랜드(6승 5패) VS 삼성(10승 3패)
11월 26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MBC SPORTS+



최근 2연승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안착한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1차전에서는 76대 75로 삼성이 먼저 웃었다.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 3명(김지완, 정효근, 강상재)이 12+득점을 하고도 삼성에게 패하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삼성을 맞아 2,3쿼터에서 우위를 점해야만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다. 지난 1차전에서도 1쿼터에 24-15로 앞서고도 2,3쿼터(41-31)를 뒤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특히 커스버트 빅터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빅터는 22분 23초를 뛰면서 6점(9리바운드)에 그쳤다. 빅터가 득점에 가담하지 못한다면 자연스레 켈리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지난 경기처럼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필요해 보인다. 최근 3경기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저조했다. 정병국(13일 LG전 10득점), 김지완(18일 kt전, 14득점), 김상규(23일 KGC전, 10득점)가 돌아가면서 두자릿수 득점을 책임졌을뿐, 이들이 동시에 10+득점을 해주진 못했다. 이런 분위기가 삼성전까지 지속된다면 접전에 약하고 해결사가 없는 전자랜드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삼성은 마이클 크레익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워 전자랜드전 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크레익-라틀리프는 KBL에서 가장 위력적인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이 2,3쿼터에 강한 이유이다. 두 선수가 같이 뛸 때 그 위력은 배가 된다. 전자랜드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도 40득점(라틀리프 22점+ 크레익 18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슈터 임동섭이 완전히 물 오른 슛 감각을 자랑하며 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1라운드 7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21.4%(6/28) 에 그쳤던 임동섭은 2라운드 4경기에서 무려 51.9%의 성공률(14/27)을 기록하며, 3점슛 성공 평균 1.8개로 6위에 올라있다. 삼성은 전자랜드전에도 임동섭이 슛이 터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자랜드는 이번 주에만 3경기를 치른다. 23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를 비롯해 주말에는 삼성, SK와 만난다. 26일 삼성과 홈경기를 치른 뒤, 27일엔 잠실로 이동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이지만 다행히도 이동거리가 짧기에 전자랜드는 여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력에도 타격을 줄 수가 있기에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이번 주 전자랜드의 운명이 결정 될 것이다.


연승 마감한 두팀, 승리 가져갈 팀은?
동부(8승 4패) VS 모비스(5승 7패)
11월 27일, 오후 2시, 원주 종합체육관, MBC SPORTS+2






연승을 이어가며 만나길 바랬지만, 지난 25일 경기에서 두 팀은 연패가 끊겼다. 동부는 SK, 모비스는 KGC인삼공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런 두 팀이 27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만난다. 올 시즌 전적에서는 모비스가 앞서있다. 1차전에서 모비스는 동부와 제공권(리바운드 49-48)에서 대등했고, 폭발적인 외곽포(모비스 13개, 동부 6개)를 앞세워 75-74, 1점차로 이겼다. 특히 이날 모비스는 외국 선수 1명으로 동부에게 승리했기에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경기였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두 팀은 1라운드처럼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두경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로드 벤슨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고, 3점슛 성공률 1위에 빛나는 김주성이 버티고 있다. 모비스 역시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로드는 22일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43득점을 퍼부으며 팀이 연승을 달릴 수 있도록 한 주역이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연승을 마감하기 때문에 양 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모비스는 1라운드 맞대결처럼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시원한한 방이 터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반면 동부는 내,외곽이 조화를 이루면서 볼 배급이 원활하기를 바라고 있다. 1R에서는 어시스트에서 23-8로 크게 뒤졌다. 이날 동부의 앞선(두경민-허웅)이 기록한 어시스트(4개)를 합쳐도 함지훈 혼자서 기록한 어시스트 개수(7개)에서 뒤진다.


또한, 벤슨과 로드의 치열한 골밑 대결 그리고 맥키네스와 블레이클리의 자존심 대결도 지켜볼만하다. 양 팀의 외국 선수간의 맞대결에서 승자가 팀을 연승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벤슨과 맥키네스는 39.1득점(벤슨 19.8점+맥키네스 19.3점), 21.9리바운드(벤슨 12.8개+맥키네스 9.1개)를 합작하고 있다. 이는 팀 전체 기록(평균 득점 86.9점, 44.3리바운드)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그만큼 팀에서 두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모비스도 로드와 블레이클리의 존재가 상당히 크다. 팀 평균 득점 76.7점 중 절반에 가까운 36.1점(로드 20.8점+블레이클리 15.3점)을 해주고 있고, 리바운드 역시 38개의 팀 리바운드 중 20.3개(로드 11.1개+블레이클리 9.2개)를 두 선수가 책임지고 있다. 결국 양 팀의 외국선수들이 제 역할을 확실히 해주는 팀이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어디 확실한 해결사 없나요?
전자랜드(6승 5패) VS SK(5승 7패)
11월 27일, 오후 4시, 잠실 학생체육관, MBC SPORTS+






23일 KGC와 삼성에게 패한 두 팀이 만난다. 전자랜드는 백투백 일정의 마지막 경기인 SK전에 체력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만 3경기를 소화해야하는 빡빡한 일정이기에 체력 관리를 잘 할 필요가 있다. 반면 SK는 25일 동부를 잡으며 연패를 끊어 한숨 돌린 상황이다.


지난 9일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91대 82로 전자랜드가 승리했다. SK는 1쿼터에 33점(1Q 33-16)을 내주면서 12개의 실책(전자랜드 5개)을 범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23일 비보를 접한 제임스 켈리가 하루빨리 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비보를 접한 당일 켈리는 KGC와의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러한 모습이 SK전까지 이어진다면 전자랜드는 난항이 예상된다.


SK는 테리코 화이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여전히 SK의 공격 1옵션은 화이트이다. 하지만 그에게 집중된 플레이는 금물이다. 화이트를 이용한 플레이 혹은 화이트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다. 코트니 심스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홀로 40분을 책임져야하기에 화이트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이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내 선수들 중 중요할 때 믿고 맡길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더 요구된다. SK에서는 김선형이 평균 14.7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네 번째로 많은 득점력을 과시 중이지만 김선형은 포인트가드로서 경기 운영에 더 치중해야 팀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결국 SK는 변기훈이 해결사 역할을 해 줄 필요가 있다. 변기훈은 올 시즌 경기당 8.4득점, 3점슛 2개씩을 매 경기 넣어주고 있지만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클러치 능력을 갖추고 있는 변기훈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야 SK도 더욱 강해질 것이다.


전자랜드 역시 뚜렷한 해결사가 없다보니 접전 승부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자랜드가 4쿼터에 약하고 뒷심이 부족하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해결사 노릇을 해주길 원한다. 그나마 팀의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9.6득점을 해주고 있어 정영삼이 그 갈증을 해소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선형과 박찬희의 어시스트 대결도 볼만할 것이다. 현재 김선형이 경기당 6.8개로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찬희가 6.3개로 2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의 어시스트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신승규, 이선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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