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컵] ‘28점’ 김종규, 귀화선수도 안 부럽다

곽현 / 기사승인 : 2016-08-01 0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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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대만의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가 부럽지 않은 활약이었다.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대만 홈에서 대만대표팀을 물리치고 6승 2패를 기록, 2위로 존스컵을 마쳤다.


대표팀은 31일 대만 뉴타이페이에서 열린 제 38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 토너먼트 마지막날 경기에서 대만A대표팀에 77-67로 승리했다.


공동 2위를 달리던 양 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단독 2위를 차지하는 상황. 더군다나 대만은 늘 존스컵 마지막 경기로 한국을 자신들의 상대로 골라 왔다. 그만큼 한국에게 라이벌 의식이 있고, 팬들의 관심도 크다는 의미다.


한국은 시종일관 대만에 리드를 점한 끝에 10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대만의 일방적인 홈 응원을 상대로 거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센터 김종규(25, 206cm)였다. 김종규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8점에 8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2점슛 12개를 시도해 10개(83.33%)를 넣었고, 3점슛도 하나 성공시켰다.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었지만, 그만큼 김종규의 컨디션이 좋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김종규는 프로 경기에서도 단 한 번도 3점슛을 넣은 적이 없다. 또 자유투도 5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좋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더군다나 이날 김종규의 매치업 상대는 대만의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33, 203cm)였다. 본래 미국 국적인 데이비스는 지난 2013년 귀화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흑인으로 긴 팔과 힘, 운동능력을 앞세운 데이비스는 대만과 경기할 때면 늘 경계대상 1호였다.


김종규는 초반부터 데이비스를 상대로 기선제압을 했다. 골밑에서 이승현의 패스를 받은 김종규는 그대로 뛰어올랐고, 마침 골밑에 있던 데이비스 위로 호쾌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터뜨린 것. 이 덩크로 이날 경기에서 김종규의 자신감은 상당 부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규의 덩크에 현지 해설진들도 감탄사를 내뱉었다.


김종규는 이후 부지런히 움직이며 득점을 만들었다. 특히 허훈과의 호흡이 좋았다. 허훈이 골밑을 파고들 때 같이 골밑으로 돌진했고, 허훈의 패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다소 방향이 맞지 않아도 훅슛을 이용해 득점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종규를 찾는 허훈의 시야도 좋았다.


김종규는 점프슛도 연달아 터뜨렸다. 또 승부처 4쿼터에서 쐐기포까지 박았다. 대만의 추격이 뜨겁던 종료 1분 50초를 남겨두고는 바스켓카운트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온 것.


이날 한국은 이승현이 2쿼터 5분여를 남기고 무릎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난 상황이었다. 자칫 데이비스를 앞세운 대만의 공격에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김종규가 중심이 돼 골밑을 잘 지켰다.


이종현도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상황에서 김종규는 건강한 모습으로 대표팀의 골밑을 수호했다.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종규의 활약이 믿음직스럽다.


#사진 - 대만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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