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원모 기자] 프로농구 출범 이후 사상 첫 9월 개막을 한 올 시즌. 어느덧 찬바람이 부는 11월에 접어들었다. 지난주 경기에선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애런 헤인즈의 외국선수 통산 득점 경신과 올 시즌 첫 트리플-더블, 서장훈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김주성이 달성한 4000리바운드가 대표적이었다. 기록의 향연 속 팀을 승리로 이끈 선수들 중 주간 MVP를 선정해 보았다.

“경기 전부터 몸이 가벼웠는데 전자랜드 수비가 타이트하니까 수비를 흔들 수 있게 많이 움직이라고 주문하셨다. 슛감도 좋았고 동료들이 찬스를 잘 봐줘서 기회가 많이 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2일 전자랜드와의 경기 후)
“세근이가 돌아오면서 유일한 약점이었던 골밑도 강화되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득점 순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는 않지만 찬스가 나면 득점을 하려고 한다.” (2일 전자랜드와의 경기 후)
이정현 2경기 평균 21득점 2.5리바운드 4.5어시스트 2스틸
인삼신기. 농구 팬들이 KGC인삼공사의 이정현, 양희종, 걍병현, 문성곤, 박찬희의 훤칠한 외모를 인기 가수 동방신기의 이름 따서 부르는 별명이다. 선수 개개인의 생각과 팬들의 취향에 따라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지만, 최근 KGC인삼공사 국내선수의 활약상으론 이정현이 가장 돋보인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일례로 이정현은 올 시즌 11경기 중 지난달 18일 KCC전에서 올린 9득점 경기를 제외, 10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얼마나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쳤는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지표다.
이정현은 지난 2일 전자랜드전에서 1쿼터에만 13득점을 폭발시켰는데 이는 KGC인삼공사가 1쿼터에 올린 득점의 절반에 달했다. 이런 이정현의 활약은 전자랜드로선 속수무책이었다. 1,028일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인천 원정경기에서 웃지 못 했던 KGC인삼공사를 웃게 할 수 있었던 중심엔 이정현이 있었다.
물오른 득점 능력은 1위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7일 오리온전에서 이정현은 19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정현이 올린 득점은 팀 동료 마리오(21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고 오리온에서 이정현보다 다득점한 선수는 없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의 홈 10연승과 오리온의 원정 9연승 중에서 달성 여부는 KGC인삼공사의 홈 10연승으로 돌아갔다.
승승장구중인 KGC인삼공사는 닷새 뒤인 오는 14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부터 오세근이 출격한다. 오세근의 투입으로 이정현의 득점이 소폭 하락이 예정되지만, 내 외곽의 조화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의 복귀로 리바운드와 대한 부담은 조금은 덜고 공격에선 다양한 찬스를 골로 연결시킬 이정현의 모습도 기대가 된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이정현(6표) 조성민(5표) 문태종, 문성곤(이상 1표)
최원형 기자- 매 경기 흔들림 없이 꾸준한 금강불괴
김진흥 기자-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중
현승섭 기자- '산왕' 오리온을 잡은 '서태웅'
최창환 기자- 이래도 '벤치 서태웅'?

“훌륭한 선수들도 많지만, 내가 최고라 생각한다. 기록은 생각 안 하고, 오로지 오리온의 우승에만 집중할 것이다.” (7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트리플 더블보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 어제 대패했는데, 대패 이후 승리를 챙겨 기분이 좋다." (8일 전자랜드와의 경기 후)
애런 헤인즈 3경기 평균 22.6득점 10.3리바운드 4.6어시스트 1.3스틸
기록의 사나이 헤인즈는 경기를 치를수록 기록 경신이 수립되고 있다. 올 시즌 오리온 유니폼을 입으며 KBL에서 8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헤인즈는 절정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5일 2위 모비스와 격돌한 오리온은 왜 1위에 군림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전반 37-39로 2점 뒤진 채 마친 오리온은 3쿼터 폭발했다. 그간 헤인즈에 가려 비교적 두드러진 활약이 없었던 잭슨은 이날 25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3쿼터 모비스가 지역 방어로 오리온을 조여왔지만, 잭슨은 장기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모비스의 수비 진영을 찢어버렸다. 이날 경기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잭슨의 몫. 여기에 헤인즈 역시 22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변함없이 헤인즈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안방불패 KGC인삼공사와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헤인즈는 대기록의 주인공이었다. 헤인즈는 지난 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18득점을 기록하며 통산 7,081득점으로 조니 맥도웰(前 모비스, 7,077득점)을 제치고 외국선수 최다득점 보유선수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는 KBL 통산득점순위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곧 김병철(前 오리온, 7,229득점)도 제칠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 헤인즈는 기록 경신을 기념해 경기 중간 게임볼에 사인을 했고 체육관에 있는 모든 이가 축하의 박수를 전했다.
대기록을 작성한 헤인즈였지만, 팀은 80-95로 완패했다. 오리온은 바로 다음 날인 8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 강행군이 계속됐다. 전날 신기록 달성과 팀 패배로 다소 우왕좌왕할 법도 했지만, 헤인즈는 자신이 왜 좋은 선수 인지를 경기를 통해 몸소 증명해냈다. 이날 헤인즈는 28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 올 시즌 1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였다. 놀랍게도 이번 트리플-더블은 헤인즈 본인에게 농구 인생 최초의 트리플-더블이었다.
헤인즈는 정규리그 400스틸까지 단 6개를 남겨두고 있어 조만간 이 기록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록의 사나이 헤인즈는 정작 개인의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헤인즈가 대기록 달성을 한 비결이자 방법은 무엇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이 우선시 되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물론, 꾸준한 자기관리가 밑바탕이 되었기에.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애런 헤인즈(6표) 마리오 리틀(4표) 조 잭슨(2표) 웬델 맥키네스(1표)
양준민 기자- 내친김에 1만 득점까지 고고
김선아 기자- 헤인즈니까
채희숭 기자- 전술의 완성
강성민 기자-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외국선수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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