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2년 늦은 이민지, 이제 동기들과 경쟁

곽현 / 기사승인 : 2015-10-28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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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출발은 늦었지만,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동기들보다 2년 늦게 프로에 데뷔한 이민지(20, 173cm)의 도전이 이제 시작된다.


이민지는 27일 열린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지명됐다.


대구시체육회 소속의 이민지는 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의 딸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KBL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지명된 이동엽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농구인 가족을 둔 덕에 어릴 적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민지는 여고 시절부터 정상급 기량을 자랑해왔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상위권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 꼽혔다. 예상보다는 낮은 순위에 지명됐지만 말이다.


신한은행은 1라운드에서 신재영을, 2라운드에서 이민지를 선발하며 가드 포지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민지는 탁월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좋은 운동능력과 힘을 앞세워 내외곽 득점이 모두 가능하다. 돌파력이 좋고, 점프슛도 완벽하게 구사한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3점슛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민지는 지명 소감에 대해 “기뻐요. 2라운드에 뽑힌 건 아쉽긴 하지만, 프로에 가서 실력으로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이민지는 부모님이 모두 현장을 찾아 딸의 지명 장면을 지켜봤다. 이호근 감독 부부로선 아들, 딸이 이틀에 걸쳐 프로에 지명되는 경사를 누린 것.


“아버지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오빠도 뽑히는 팀에 가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줬어요.”


아버지 덕에 어릴 적부터 WKBL 경기를 많이 보고, 옆에서 훈련도 지켜본 이민지에게 프로는 낯선 곳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적응에 있어 한 결 더 이점이 있을 전망.


이민지는 2013년 지명된 신지현, 김시온 등과 동기다. 분당경영고 재학 시절 이들과 함께 여고부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신지현과는 선일여중 재학 시절 원투 펀치로 팀의 4관왕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둘은 동료이자 선의의 라이벌이었다.


동기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사이 미국 유학을 준비하느라 데뷔가 늦어졌는데, 이제는 동기들과 함께 경쟁을 하는 사이가 됐다.


이민지는 “동기들에 비해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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