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비전3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팀이 나타났다. 이들의 등장으로 디비전3 A조는 죽음의 조가 됐다.
10월25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뛰어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빠른 속공 농구를 지향하는 SK하이닉스가 관록의 신한은행B 팀을 70-24로 대파하고 리그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SK하이닉스는 데뷔전부터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데뷔전을 46점 차 대승으로 장식했다. 김정수, 한재민, 강정원, 박기국 등 전 포지션에서 신장의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는 신장과 스피드를 겸한 농구로 시즌 첫 경기부터 반전을 연출하며 디비전3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했다.
원년 시즌부터 리그와 함께 성장해 온 신한은행B 팀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5명의 선수만이 출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리그 데뷔 경기를 치르는 팀답게 10명의 선수와 가족들이 경기도 이천에서부터 장거리 이동도 마다하지 않고 함께 경기장을 찾은 SK하이닉스는 경기 내내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 두 팀 모두 긴장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리그 경험이 많은 신한은행B 팀은 영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고, 정식 대회에 첫 출전한다고 밝힌 SK하이닉스는 누가 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긴장이 풀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쿼터 후반까지 신한은행B 팀과 5-1의 저조한 스코어로 맞서고 있던 SK하이닉스는 1쿼터 종료와 함께 정용범이 3점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동료들의 긴장을 풀게 만들었다.
1쿼터 정용범의 버저비터로 코트에 대한 적응을 마친 SK하이닉스는 2쿼터부터 거칠 것이 없었다. 2쿼터 들어 포워드 김정수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동료 강정원과 함께 2쿼터부터 SK하이닉스의 공격을 이끈 김정수는 2쿼터 초반 연속 4득점을 올리며 팀의 대량 득점에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2쿼터 중반 벼락같은 3점포까지 터트린 김정수의 활약에 SK하이닉스는 21-6까지 도망가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김정수의 활약과 더불어 2쿼터 경기에 나선 장신 센터 한재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1쿼터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한재민은 코트에 나서 기록지에 남는 큰 활약은 펼치지 않았지만 자신의 키를 앞세워 공격과 수비에서 신한은행B 팀 빅맨들을 압도했다. 한재민의 출전으로 리바운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SK하이닉스 선수들은 2쿼터 중반부터 연달아 속공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시쳇말로 신한은행B 팀 선수들이 슛을 시도하면 뒤도 보지 않고 신한은행B 팀 코트로 내달리는 SK하이닉스였다. 장신센터 한재민과 윤정혁은 동료들의 기대대로 수비 리바운드를 연신 걷어냈고, 한재민의 수비 리바운드는 김정수, 박기국, 강정원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윤정혁이 전반에만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SK하이닉스는 25-8로 전반을 리드하며 신한은행B 팀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가뜩이나 신장이 작고, 교체 선수가 없었던 신한은행B 팀으로선 죽을 맛이었다. 믿었던 김회민은 3쿼터까지 단 하나의 3점포도 기록하지 못하며 단 3득점에 그쳤고, 부쩍 기량이 좋아진 김성연이 골밑에서 고군분투 해봤지만 상대 팀의 장신 숲에선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상대의 달리는 농구에 교체 선수가 없었던 신한은행B 팀은 3쿼터 중반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신장과 스피드를 앞세워 완벽히 경기를 장악한 SK하이닉스는 거칠 것이 없었다. 3쿼터 초반 김정수의 3점포로 24점 차 리드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3쿼터 종료 3분 전 강정원의 3점포로 30점 차 리드를 완성하며 신한은행B 팀으로부터 백기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3쿼터 신한은행B 팀이 단 4득점에 그친 사이 24점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SK하이닉스는 4쿼터 들어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리그 데뷔 경기를 46점 차 대승으로 장식했다.
장신 선수들이 주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농구까지 선보이며 신한은행B 팀을 완벽히 압도한 SK하이닉스는 무려 45개의 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높이의 위력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지난 시즌 디비전3 우승을 차지했던 KU스포츠를 연상 시킨 SK하이닉스는 같은 조에 HS Ad, LG전자 MC연구소, 키움증권 등 디비전3 우승 전력을 갖춘 팀들과 속해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전력을 알 수 없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SK하이닉스는 시즌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디비전3 A조를 죽음의 조로 만들어 버렸다. 이번 시즌 우승을 천명했던 HS Ad, 키움증권, LG전자 MC연구소 등은 신장과 스피드에서 자신들을 압도할 수도 있는 SK하이닉스의 등장으로 조별 예선부터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됐다.

이 경기 KU스포츠(nike.akmall.com/nikestore)핫 플레이어에는 SK하이닉스 김정수가 선정됐다. 2쿼터와 3쿼터만 출전하고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김정수는 "팀 동료들과 모두 돌아가면서 열심히 뛰었는데 시즌 첫 경기부터 승리하게 되서 무척 기쁘다. 아무래도 신장에서 우리가 앞서다 보니 속공 플레이가 좋았던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코트에 나설 땐 리바운드만 잡으면 속공으로 전개했는데 상대의 야투가 잘 들어가지 않고, 높이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다 보니 생각보다 큰 점수 차로 승리하게 된 것 같다."라며 리그 데뷔전의 승리 소감을 밝혔다.
워낙 높이가 좋다보니 원래 속공을 즐긴다고 밝힌 김정수는 "아무래도 농구에서 가장 쉽게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이 속공이다 보니 우리 팀의 장점을 살리려고 애쓰고 있다. 선수들의 신장이 좋고, 빠른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속공으로 경기를 잘 풀어내는 편이다. 우리 팀이 결성된 이후 이런 정식 대회에는 첫 출전이라 긴장도 많이 된다. 리그에 첫 참가한 만큼 승리도 중요하겠지만 The K직장인농구리그 참여를 계기로 회사 동료들과 우정도 나누고, 즐거운 회사 생활의 밑바탕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목표는 디비전3 우승이다(웃음). 자신도 있다."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결과*
신한은행B 24(1-8, 7-17, 4-24, 12-21)70 SK하이닉스
*주요선수기록*
신한은행B
김회민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배하상 5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김성연 4점, 7리바운드, 1스틸
SK하이닉스
김정수 18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강정원 1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윤정혁 10점, 10리바운드,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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