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그 선수 아니다” 임근배 감독의 ‘해리스 길들이기’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0-24 0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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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야심차게 임근배 신임 감독을 영입한 용인 삼성이 재도약할 수 있을까.


삼성생명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연일 연습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청주체육관에서 청주 KB 스타즈와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75%의 야투율을 기록하는 등 2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4쿼터 수비력이 무너져 72-76으로 패했다.


기왕이면 이기는 게 좋겠지만, 연습경기는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한 과정이다. 연습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실제 임근배 감독은 “결과보다는 내용이 좋아야 한다. 막판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는 한 시즌을 통틀어 몇 차례 안 나온다”라고 전했다.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는 의미였다.


이날 삼성생명에서 단연 눈에 띄었던 선수는 박하나와 키아 스톡스였다. 박하나는 과감한 돌파로 높은 야투율을 기록하는 와중에 자유투도 12개 얻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자 스톡스는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단 20분만 뛰고도 10득점 10리바운드 5블록으로 골밑을 지킨 것. KB 코칭스태프가 “공격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면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계할 정도로 스톡스의 골밑장악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앰버 해리스는 예년에 비해 움직임이 둔화된 모습이었다. 1대1 공격의 빈도가 지나치게 높았고, 무리한 공격이 많았던 만큼 성공률도 떨어졌다.


이날 해리스는 16득점 7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지만, 야투율은 29%에 불과했다. 실책도 3개. 효율성이 떨어지는 공격을 한 셈이다.


2012-2013시즌 평균 20득점 11.2리바운드 1.7스틸로 맹활약하며 삼성생명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해리스는 이후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 시즌 부천 KEB하나은행(당시 하나외환)에서 일시교체선수로 뛸 때도 움직임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었다.



KB와의 연습경기에서 더욱 눈에 띄는 건 임근배 감독이 해리스를 대하는 자세였다. 경기 초반 국내선수들의 패스 미스나 무리한 돌파가 나올 때마다 이를 바로잡아준 것과 달리, 해리스가 1대1을 고집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한 것.


이에 대해 임근배 감독은 “자만심이 있는 것 같았다. 일부러 매치된 선수에게 점수를 허용하고, 그 다음 공격에서 되갚아주려고 하더라”라고 꼬집었다. 해리스의 잘못된 자세를 꼬집어줄 타이밍을 기다린 것이다.


이어 임근배 감독은 “2쿼터 후반에 불러서 ‘예전의 기량을 생각하면 안 된다. 정신 차려야 한다. 건성으로 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WKBL은 7라운드라는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리그다. 외국선수 2명 가운데 1명이 속을 썩이면, 나머지 1명이 집중견제 속에 과부하까지 걸리기 마련이다.


에이스였던 3시즌 전과 달리, 해리스는 스톡스의 뒤를 받치는 백업 역할이다. 해리스가 임근배 감독의 호통 속에 공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까. 삼성생명의 재건을 논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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