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창단 후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 했던 KEB하나은행이 이번 시즌 장신혼혈선수를 영입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은 최근 혼혈선수 첼시 리(Chelsey Lee, 26, 186cm)를 영입했다. 친할머니가 한국인인 첼시 리는 미국 NCAA 디비전Ⅰ인 럿거스 대학(Rutgers university)출신으로 포지션은 센터다.
첼시 리는 지난 시즌 루마니아 리그에서 뛰었으며 경기당 평균 18.1점 12.3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했다. 대학 4년 평균 기록은 3.3점 5.5리바운드다.
하나은행은 첼시 리의 선수 등록을 위해 WKBL에서 원한 서류를 모두 충족시켰고, 비자가 발급 되는대로 선수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WKBL은 부모님이나 조부모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외국선수에 한해 해외동포선수로 뛸 수 있게 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김한별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첼시 리의 외모가 혼혈선수라고 보기엔 어려운 점이 있고, 관련서류가 미비하다는 타 구단의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WKBL 관계자는 “친할머니의 사망증명서에 한국인임이 명시돼 있다. 또 아버지가 한국에서 태어난 것도 확인했다. 비자만 발급되면 등록이 이뤄질 것이다”고 전했다.
첼시 리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한 검증은 되지 않았지만, NCAA 디비전Ⅰ출신이라는 점과 루마니아에서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을 고려할 때 국내선수로 뛴다면 정상급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첼시 리는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했을 때 키가 186cm로 측정됐다고 한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입국한지가 얼마 안 돼 아직 몸이 안 돼 있다”며 “에이전트를 통해 지난 4월 처음 봤다. 영상을 보고 단 번에 마음에 들어 미국으로 가 만났고,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첼시 리의 가능성에 대해 “몸을 만들고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개막까지 최대한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외환은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2명 모두 포워드인 샤데 휴스턴과 버니스 모스비를 선발했다. 빅맨인 첼시 리와 호흡을 맞춘다면 골밑의 높이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첼시 리가 정상적으로 뛴다면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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