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리그 우승 이끈 강정수 감독 “한국농구 지도력 알리고파”

곽현 / 기사승인 : 2015-10-02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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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한국인 감독, 코치가 중국에서 우승을 이끌며 한국농구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한국인 강정수(53) 감독과 조동기(44) 코치는 중국 NBL 산시 울브즈를 맡아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산시는 지난 달 27일 열린 안휘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121-101로 승리하며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산시는 정규리그에서 14승 2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고, 플레이오프에서 난징, 허난을 차례로 물리치고 챔프전까지 석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강정수 감독은 중앙대와 프로농구 SBS(현 KGC인삼공사), 기아(현 모비스)에서 감독,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2006, 2009년에는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돼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에서 오랫동안 감독과 코치로 활동한 조동기 코치는 지난 해 은사인 강 감독의 권유로 코치를 맡게 됐다.


지난 달 29일 입국한 강정수 감독은 “중국에 간지 오래 됐는데,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며 “외국감독이다 보니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가장 어렵다. 문화가 많이 다른데, 아무래도 한국선수들보다 가르치기가 더 힘들다. 한국선수들에 비해 자유분방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을 한다. 다행히 통역을 하는 친구가 6년 동안 함께 해 와서 나의 의사를 잘 전달해줬다. 그래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NBL은 중국프로농구 CBA의 하부리그 격으로 운영되는 리그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CBA가 겨울, NBL이 여름에 하면서 NBL 우승팀이 1부로 올라가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NBL만의 리그로 만들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외국선수도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등 리그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중국에서 우승을 거두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강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는데, 올 해는 젊은 선수 위주로 팀 색깔을 바꿨다. 한국농구는 빠르고 순간적인 변화가 많다. 센스를 필요로 한다. 반면 중국은 첫 번째가 파워다. 거친 몸싸움이 묵인 되고, 힘이 없으면 힘들다. 구단에서 한국농구와 중국농구의 장점을 가미한 농구를 주문했다. 한국스타일을 접목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과거 CBA 칭다오 감독 시절 NBA 슈퍼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를 외국선수로 영입해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강 감독은 맥그레이디에 대해 “대선수 답게 성실하고 매너가 좋았다. 외출할 때도 꼭 나에게 보고를 했다. 따로 관리가 필요 없는 선수였다. 몸상태는 전성기 때에 미치지 못 했지만, 열의가 대단했다. 자기 관리가 철두철미했다”고 회상했다.


강 감독은 한국에서 한 달여간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달 다시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산시를 전통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다. 한국농구의 지도력을 알리고 싶다. 한국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강정수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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