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드래프트] 제리안 그랜트, "우리 가업은 NBA"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5-06-25 0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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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뉴욕/손대범] "아버지와 삼촌의 업을 이어가고 싶다."

25일(한국시간) 뉴욕 웨스틴 뉴욕 호텔에서 열린 2015 NBA 드래프트 기자회견 참가자 중에서는 낯익은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제리안 그랜트(22세, 194cm). 노터데임 대학 출신의 그는 90년대 NBA에서 뛰었던 호레이스 그랜트(50)의 조카이자, 쌍둥이 형제 하비 그랜트의 아들이다.

제리안에게 농구는 '가업'과도 같다. 삼촌 호레이스 그랜트는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던을 도와 3번 우승했고, LA 레이커스에서는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비 그랜트는 형만큼 뛰어나진 못했지만, 1988년 드래프트 12순위에 지명되어 1999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1990-1991시즌에는 MIP 어워드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형제들도 농구선수다. 첫째 제라이 그랜트(26, 203cm)는 삼촌의 모교 클렘슨 대학을 나와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라트비아 리그에서 우승도 경험했다. 둘째 제라미 그랜트(21, 203cm)는 시라큐스 대학을 나와 2014년 드래프트 2라운드 39순위로 필라델피아 76ers에 지명됐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2015년 1월 21일 뉴욕 닉스 전에서 블록슛 8개를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제리안 그랜트는 막내다. 둘째와 다르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도전한다. 사연이 있었다. 학업상의 문제로 징계를 받아 2013-2014시즌 마지막 20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도 NBA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그랜트는 가족들과의 상의를 통해 1년 더 뛰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오면서 굴곡이 심했다. 하지만 어쨌든 NBA에 도전하게 된 것은 나와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보고 나이가 많다고 하는데 겨우 22살일 뿐이며, 더 좋아질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꾸준히 노력해서 내 자신을 입증하도록 하겠다." 그랜트의 말이다.

지난 시즌 그랜트는 38경기에서 16.5득점 6.7어시스트 3.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나는 동료들을 더 뛰어나게 만들어주는데 능력이 있다. 또한 빠르고 패스 능력이 좋다"라며 "NBA에서 그 실력을 입증하겠다"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랜트는 1라운드 중반쯤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26일 열릴 NBA 드래프트의 '그린 룸'에는 초대를 받은 상황으로, 그만큼 현지에서도 일찍 지명될 것이라 보고 있다.

과연 그랜트가 '가업'을 잘 이어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 사진 =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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