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권민현 기자] 몸은 50대였지만, 마음은 이팔청준이었다. 이들은 공을 향해 적극적으로 몸을 던졌고, 열정을 불태웠다.
바로 21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4회 SBC 5080 아버지 농구대회에서의 일이었다. 한국아버지농구회에서 주최하고, 고양시 농구연합회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50대부 8팀, 60대부 3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사실, 대만에서도 2개팀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지난해에 국내팀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가지며 나름 성공적인 방문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로 인해 대만팀이 참가 철회를 결정, 대회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20, 30대 선수들 못지않게 이들은 코트에서 땀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득점은 많이 나진 않았지만, 매 경기마다 조직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예전의 규칙을 일부 적용, 옛 향수를 이끌어냈다. 대표적으로 파울 및 자유투 규정에 수정을 가한 것. 다른 대회와는 달리, 개인반칙 4개시 퇴장조치당하며, 자유투의 경우, 첫 시도에서 성공했을 때, 2점으로 기록(3점슛 파울의 경우, 3점으로 기록)됐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이 와중에도 승자는 존재하는 법. 특히, 50대부에선 지난해 우승팀 YOBC의 활약이 빛났다. 예선전에서 3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한 YOBC는 곧바로 결승직행에 성공하며 반대편 조 1위를 차지한 ‘전통의 강호’ 플러스원과의 대결을 준비했다.
모두가 치열할 것이라 예상했던 일전. 하지만, 초반부터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플러스원이 초반 극심한 슛난조로에 빠진 사이, 강배원과 조명선, 이영근의 득점이 이어지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수비 역시 강력했다.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발했고, 어려운 슛을 유도했다. 그만큼, 공수에서 완벽했던 YOBC였다.
하지만, 플러스원 역시 가만히 보고있진 않았다. 조동일의 4점슛과 김용오, 김선민, 심문보의 돌파가 이어지며 추격에 나선 것. YOBC는 이영근과 조명선의 외곽포로 응수했지만, 상대의 기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접전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4쿼터. 집중력이 강한 팀이 언제나 승리하는 법이라 했던가? 여기서 영웅이 등장했다. 바로 김경택. 연속 돌파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8점을 집중시킨 김경택의 활약에 플러스원은 당황했다. 그도 그럴 것이, 3쿼터까지 단 한점도 기록하지 못했던 김경택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순식간에 수비조직력이 무너졌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플러스원은 재차 추격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분위기를 잡은 YOBC는 경기 종료직전까지 이어진 상대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내리 성공, 34-25로 경기를 끝내며 우승을 향한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3팀이 풀리그로 치른 60대부에선 SBC가 우승을 차지, 개최팀의 체면을 세웠다.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이영근(YOBC), 최도영(SBC)가 선정됐다.
# 사진 : 권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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