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 좋다”, “보완할 부분 명확”…심판 트라이아웃 말말말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6-19 2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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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산/최창환 기자] “프로리그가 있는 국가는 대부분 이렇게 심판들의 역량을 키운다.”

‘2015 KBL&WKBL 심판 트라이아웃’이 열린 19일 용산중 체육관. 뻘뻘 땀을 흘리며 일정을 소화하는 참가자들을 보며 이재민 KBL 경기본부장이 남긴 말이다.

KBL과 WKBL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합동 심판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 KBL, WKBL은 각 연맹 출범 이후 최초로 실시된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우수 심판 수급, 더불어 남녀프로농구에 있어 판정의 통일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판 경험이 전무한 지원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상자는 KBL과 WKBL, 대한농구협회에 각각 소속돼 각종 대회에서 판정을 맡은 심판이었다.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총 44명의 대상자는 판정단 앞에서 셔틀런, 연습경기(용산중-홍대부중) 판정을 진행하며 역량을 보여줬다.

이재민 KBL 경기본부장은 “현재와 같이 심판진이 운영되면, 자칫 심판들이 나태해지고 실력이 줄어들 수도 있다. 심판들의 경쟁을 통한 발전을 제대로 해보자며 시작한 트라이아웃이다. 대부분의 프로리그가 이 시스템을 사용 중이고, 우리 역시 앞으로 매년 (심판 트라이아웃을)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민 KBL 경기본부장은 “사실 대한농구협회는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프로리그에서 뛰는 심판이 시즌 종료 후 아마대회에 가서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협조하는 관계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대한농구협회 심판위원장 역시 심판 트라이아웃을 반겼다. 김영진 대한농구협회 심판위원장은 “KBL과 WKBL 모두 로컬룰이긴 하지만, FIBA룰에 기반을 둔 규정이다. 대한농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와 교류를 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나올 것이다. 협회 심판이 프로로 진출하는 길도 더욱 넓게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판정단에 편성돼 시종일관 대상자를 면밀히 지켜본 최성오 WKBL 심판위원장은 KBL과 WKBL이 통일성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오 WKBL 심판위원장은 “로컬룰 차이를 좁혀가며 두 리그가 통일성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심판들 스스로 부족한 면을 깨닫게 되면, KBL 혹은 WKBL나 대한농구협회 심판들과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상자도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다. WKBL 소속 A 심판은 “같은 ‘극한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이지만, 소속이 다르다 보니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오늘 인사를 나누며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WKBL 소속 B 심판 역시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해나간다는 것은 좋은 취지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첫 걸음인 만큼,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이뤄졌던 건 아니다. KBL 소속 C 심판은 “베테랑 심판으로 꼽히는 몇몇 분들은 나오지 않으셔서 의아했다. 처음이다 보니 애초 정해진 시간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도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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