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보통 프로농구팀들은 하루에 3번 정도의 훈련을 소화한다. 오전, 오후 훈련, 그리고 야간에는 슈팅과 개인훈련을 하곤 한다.
여기에 새벽 훈련까지 하루 4번의 훈련을 하는 팀들도 있다. 새벽, 오전, 오후, 야간. 그야말로 하루 종일 농구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남자팀 중에선 모비스가 그런 팀이다. 고참급을 제외한 신인급 선수들은 새벽훈련까지 소화한다.
여자팀 중에서 삼성이 최근 하루 4탕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모비스 출신인 임근배(48)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런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것.
임 감독은 하루 4번의 훈련을 모두 참여한다고 한다. 보통 감독들은 본 훈련 외에 새벽훈련이나 야간훈련은 선수들이 직접 하게 하거나, 코치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한데 임 감독은 부임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모든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새벽, 야간에는 슈팅이나 개인훈련을 합니다. 제가 직접 선수들을 가르치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꼭 와서 봅니다. 굳이 제가 나서지 않더라도 그 자리에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렇듯 임 감독의 꼼꼼한 성격 때문에 선수들도 훈련을 설렁설렁 할 수가 없다. 감독이 지켜보고 있는데 어찌 대충 할 수 있겠는가. 코치들 역시 마찬가지다. 더욱 열과 성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한다.
임 감독은 술, 담배를 일절 하지 않는다. 또 아내와 아이들은 모두 캐나다에 있는 기러기 아빠다. 그렇다 보니 밖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도 많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숙소에서 보낸다. 특별한 취미가 없는 그는 오로지 농구 생각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제 생각엔 농구가 가장 재미있는 스포츠 같아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작전들이 오갈 수 있고, 변수가 많잖아요. 농구 말고는 다른 취미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선수들의 개인훈련을 지켜보는 것도 감독으로서의 본분이자, 개인적으로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는 것.
임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을 한 삼성을 이번 시즌 반드시 명예회복 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시즌 선수 구성과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여자농구지만, 남자선수들이 하는 훈련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남자농구처럼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모비스가 남자농구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한 건 선수단 내부에 깊숙이 박혀 있는 성실성과 근면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그러한 모비스의 ‘우승 DNA’를 삼성에도 심어주려 한다.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는 팀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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